질본 “韓 집단감염 30%가 무증상…바이러스 매우 교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6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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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환자 비율 '진단검사 양과 비례' 판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중 30%가 ‘무증상’인 것으로 파악돼 4%인 미국보다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은 그만큼 신속한 접촉자 추적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최근 발견되는 군집의 30% 정도가 무증상”이라며 “4%가 무증상 상태에서 발견되는 미국과 비교해볼 때 역학조사나 접촉자 추적 노력을 통해 무증상자 발견을 많이 하고있는 측면으로도 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증상 환자는 주로 젊은 층에 많다. 20~30대 환자를 대거 양산한 이태원 집단감염에서 확진자의 30% 이상이 무증상이었지만 7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무증상 환자 비율은 진단검사의 양과 상관성이 크다.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탓에 추적조사를 많이 할수록 그 비율은 올라가게 돼 있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매우 교활하다고 표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무증상이면서도 전파시키기 때문”이라며 “거기에 더해 경증이 많고, 젊고 활동력이 많을수록 경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기초재생산지수도 다른 감염병에 비해 높다는 점 등이 코로나19를 관리하기 힘들게 하고 전세계적인 빠른 유행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의 정확한 수치는 아직 말할 수는 없다.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력 등 정교한 논문이나 저널을 찾지는 못했다”면서도 “통상적으로 최근 국내에서 발견되는 군집에서 30% 정도는 무증상이고 미국의 경우 4%”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무증상이 새롭게 찾아지고 있는 군집에서 상당히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데 (달리 말하면) 역학조사나 접촉자 추적 노력이 미국보다 매우 커 (무증상자) 발견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상황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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