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바닥 불시착’ 훈련기 KT-100…결함 75차례 ‘예견된 사고’

뉴스1 입력 2020-06-08 16:09수정 2020-06-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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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9시3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일면의 한 논에서 공군사관학교 소속 훈련기 ‘KT-100’이 비행 중 비상착륙했다. 공군은 훈련기가 엔진 정지로 비상착륙했고 학생과 교관 등 조종사 모두 무사하다고 전했다. 2020.6.8 © News1
충북 청주에서 엔진이상으로 비상착륙한 ‘KT-100’ 훈련기에서 과거 비행 훈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복적 결함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감사원의 군용기 인증과 무기체계 획득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100 도입과 운용 과정에서 플랩이 이륙위치에 고정되지 않는 현상이 29차례나 발생했다.

고양력장치인 플랩이 고정되지 않으면 이륙에 필요한 양력이 증가하지 않아 이륙거리가 늘어난다.

또 항공기 추진력 지시 불안정 11건, 브레이크 과열 9건, 엔진오일 압력지시 불안정 등 모두 75회의 결함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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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주 비상착륙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기존에 언급한 결함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군은 반복적 결함이 비행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KT-100을 불가동 상태로 분류했다.

최초 납품된 2016년 4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평균 가동률은 26%에 불과했다. 정상 항공기는 평균 87% 수준이다.

특히 감사원은 KT-100 납품 후에도 비행안전상의 이유로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수락검사 중단과 품질보증기간 정지 등 근본적인 방안도 마련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비행안정성을 확보하도록 결함을 신속히 보완하고 하자보증기간을 연장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라고 공군 측에 통보했다.

공군사관학교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KT-100과 관련한 자료가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상황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추후 확인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6분쯤 학생 장교(소위)와 교관(대위) 등 2명이 탑승한 KT-100 훈련기가 충북 청주시 남일면의 한 논에 비상착륙했다.

훈련기는 이날 오전 8시30분 ‘공중조작’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 1시간 뒤인 9시 20분쯤 복귀 과정에서 항공기 이상상태 알람이 작동했다. 엔진 정지 상태였다.

교관은 활주로에 정상착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곧바로 비상착륙을 요청, 활주로 인근 논에 비상착륙했다.

훈련기에 탑승해있던 조종사들은 비상착륙 뒤 스스로 빠져나왔다. 공군항공의료원으로 옮겨진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대책본부를 구성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날 오후 2시쯤 기체 인양을 마쳤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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