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처럼 女어깨에 손을 턱!…거리 추행 현직 부장검사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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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5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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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보도화면 캡쳐)
(YTN 보도화면 캡쳐)
술에 취해 심야 길거리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현직 부장검사의 행동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부산지검 A 부장검사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1분경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거리에서 지나가던 여성에게 신체 접촉을 한 뒤 수백m를 따라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5일 언론에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A 부장검사는 사건 당일 오후 11시 21분경 인도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의 뒤로 다가갔다.

그는 양손을 들고 다가가 여성 뒤에 붙어서더니 두 손으로 어깨를 살짝 움켜쥐었다.

여성이 깜짝 놀라며 밀쳐내자 A 부장검사는 비틀비틀하며 뒤로 물러났다.

얼마간 제자리에서 비틀거리던 A 부장검사의 이상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가 여성의 뒤를 쫓아가는 모습도 CCTV 화면에 포착됐다.

횡단보도를 지나 약 700m를 뒤따라간 A 부장검사는 여성이 부산 시청역 인근에 있는 M 햄버거 가게로 몸을 피하자 이곳까지 따라 들어갔다고 한다.

겁에 질린 여성은 직접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인근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A 부장검사를 붙잡았다.

경찰이 피해 여성의 진술을 듣는 사이 A 부장검사는 아무렇지 않게 현장을 벗어나려 했다. 경찰이 10m가량 따라가 다시 현장으로 데리고 오는 모습도 CCTV에 담겼다.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순찰차를 타고 지구대로 연행됐고, 경찰은 인적사항 등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한 후 술에 취해 있는 그를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2일 A 부장검사는 부산지검에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날이었다.

경찰은 A 부장검사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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