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척교회서만 22명 늘어, 총 45명 확진…교회發 확산 급증”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6월 2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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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척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오후 개척교회와 관련해 전일대비 22명이 신규 확진돼 현재까지 23개 교회에서 총 4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0명으로 가장 많으며, 그 외 서울 9명, 경기 6명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종교 소모임과 종교행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함에 따라 모임 자제 및 비대면 모임으로의 전환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모임을 하지 않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 증상을 확인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하시기 바란다”며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 즉 노래를 부르거나 큰소리 지르기 등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 소모임, 사업장, 학원 등에서 감염이 전파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에는 인구도 더 많고 더 밀집된 환경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더 클 뿐더러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의료기관의 여력도 최악의 경우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잘 발생하는 지역을 ‘3밀’이라고 부른다. 밀폐된 곳, 밀접된 곳, 또 밀집한 시설에서 경각심이 낮아진 순간에 약한 고리를 찾아가듯이 코로나19는 어김없이 유행과 발생을 일으키고 있다”며 “위험도가 높아진 수도권의 경우 종교 소모임, 학원과 같은 특정한 모임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3밀’ 시설에서 접촉이 이루어지는 어떠한 모임이든 간에 모두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하시거나 일상에서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소독 등 모든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는 것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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