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가진단 사이트’ 연이틀 ‘먹통’…실효성 문제 제기도

뉴스1 입력 2020-06-02 12:43수정 2020-06-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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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과 연동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홈페이지 화면 캡처) © 뉴스1
학생들이 등교 전 매일 가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에서 이틀 연속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2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과 연동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해 3시간여 만인 11시쯤 복구됐다.

이로 인해 등교 전 자가진단을 완료하지 못한 학생들이 등교 시간을 넘겨 학교에 가거나 자가진단 미참여에 따른 불이익을 염려한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전날인 1일에도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에서 오전 7~8시쯤 접속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이틀째 문제가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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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나이스 시스템에 동시에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오류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교육부와 함께 개선점을 찾고 있다”며 “등교 전 자가진단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교에서도 발열 체크나 의심증상 파악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우선 등교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오는 3일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고1·중2·초3~4, 오는 8일 등교 개학하는 중1·초5~6을 포함해 모두 163만5000여명의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이 매일 자가진단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망을 강화하기 위해 등교 전 학생 자가진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든 학생은 등교 1주일 전부터 자가진단을 통해 Δ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미각·후각 소실 등 의심증상 여부, Δ2~3일 내 확진자가 다녀간 곳 방문 여부 Δ동거가족 중 자가격리자 여부 Δ동거가족의 최근 14일간 해외여행 여부 등을 입력해야 한다.

자가진단 결과에 따라 ‘등교 중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고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이 의심증상을 숨기거나 허위로 작성해도 걸러낼 장치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자가진단 참여 독려, 사이트 접속 장애에 따른 민원 등으로 교사들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정모양(18)은 “두통 같은 증상은 너무 흔한데 괜히 의심증상이 나타났다고 체크했다가 학교에 못 가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게 두려워서 그냥 증상이 없다고 체크할 때도 있다”며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자가진단 시스템이 등교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 자꾸 다운이 되니까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이 계속 들어온다”며 “시스템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상이 있는 학생만 보고하는 등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자가진단에서 등교 중지가 나와도 선별진료소에서는 등교해도 괜찮다고 하는 경우가 나온다”며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결과에 따라 선별진료소나 병원에서도 이와 연동된 조치를 하도록 하는 새 지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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