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버릇 고쳐야 ‘코로나19’ 막는다…주먹 악수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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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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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와 주먹을 맞부딪히는 출마자들이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악수를 대신하는 새로운 인사 문화다. 그러나 이 주먹 인사조차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주먹 악수도 만약 바이러스가 있다면 전염시킬 수 있다”며 “대인간 2미터 거리를 유지하면서 눈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유세를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밝혔다.

주먹 인사는 기존 악수 인사 대신 손 접촉 면적이 비교적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장갑이나 손등 부위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주먹을 맞부딪힐 때 접촉이 발생하는 만큼 전파 위험이 올라간다.

특히 손과 손의 접촉 뿐 아니라 인사를 할때 사람간 이격거리도 가까워지므로 마스크가 착용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감염 위험 상황이 된다. 코와 입 등 얼굴 부위에 바이러스가 들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코로나19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비말(침방울)이나 손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꼽힌다. 이러한 감염 위험을 낮추는 거리는 2미터 정도가 적당하다.

실제 방역당국은 2미터 거리두기와 손씻기를 권장하고 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씻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은 코로나19 주요 예방 행동수칙이다.

주먹 악수보다 위험한 행동도 있다. 바로 흡연이다. 흡연 과정에서 담배 필터를 손으로 만지게 되고 이 필터는 입으로 곧바로 들어간다. 더구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기관지나 폐가 건강한 성인보다 비교적 안 좋을 확률이 높다.

실제 중국의 한 연구에서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자가호흡 등이 어려운 중증 단계로 병세가 악화될 확률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에서는 흡연자를 기저질환자, 고령에 이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마스크를 쓸 때도 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마스크 착용 전에는 먼저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로 닦아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사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손으로 얼굴 접촉을 많이 하지 않고, 가급적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것을 당부드리고 있다”며 “개인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집단발병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최대한의 방역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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