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오염’ 의료폐기물 7630㎏…자가격리·의심환자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6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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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관계자가 출입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2.6/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관계자가 출입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2.6/뉴스1
환경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염 우려가 큰 의료폐기물에 대해 이중 밀봉과 소독을 진행한 뒤 당일 소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기준 이같이 처리된 의료폐기물은 모두 7630㎏에 달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현황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처리 완료된 의료폐기물 가운데 선별진료소 내 확진자 의료폐기물이 1766㎏, 자가격리 중 확진자 전환에 따른 발생폐기물이 264㎏, 교민 임시생활시설 내 발생폐기물이 5600㎏를 차지한다.

확진자로부터 나오는 폐기물은 이처럼 의료폐기물로서 방역 당국이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아직 확정 판정을 받지 않은 자가격리 또는 의심환자다. 당초 자가격리자 폐기물 처리는 모든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넣은 뒤 지자체가 생활폐기물로서 소각하거나 매립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는 혹시 모를 바이러스 오염 우려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장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폐기물들을 좀 더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권병철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자가격리자의 증상이 발현하기 전까지는 환경청에서 제공하는 의료폐기물 봉투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이중 밀봉·소독한 상태로 최대한 배출하지 않도록 있다”며 “지자체나 보건소에서 1:1 담당자가 매일 모니터링하면서 자가격리 중에는 생활 폐기물로서 최대한 배출치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이중 밀봉·소독이란, 우선 폐기물을 소독한 이후 전용봉투에 넣은 뒤, 전용봉투 전체를 소독하고 다시 종량제봉투에 넣어 밀폐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이후 자가격리자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공식 방역 당국에 해당하는 지역 보건소가 자가격리 매뉴얼에 따라 격리자가 머물던 환경을 방역·소독한 이후 폐기물을 수거해 간다.

이 때에는 합성수지로 만든 전용용기에 폐기물을 넣게 된다. 이후 환경청을 거쳐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업체에서 배출 당일 소각하게 된다.

권 과장은 “보건소 자체가 기존 의료폐기물 배출기관이라 (바이러스 오염 우려로부터) 안전하게 처리된다”며 “이렇게 발생한 의료폐기물은 모두 입고된 즉시 전용용기에 담긴 상태로 전용소각장에서 바로 소각된다”고 설명했다.

아산과 진천에 마련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폐기물은 당초 자가격리 가정과 똑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었지만, 입소자 1명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지난 2일부터 모두 일반의료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교민시설 내 모든 폐기물이 Δ소독·밀봉 배출 Δ상시 소독 Δ전량 일일소각 등의 3대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 발생 의료폐기물들은 임시 보관장소를 거치지 않고 소각업체로 직송되고 있으며, 당일 배출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최대한 냉장 보관하고 상시 소독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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