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감염병 핫라인 만든다…위기상황 때마다 정보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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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5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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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에서 카사이 타케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HO WPRO) 사무처장(왼쪽부터), 마 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카토 카스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 미치가미 히사시 한중일 삼국협력사무소 사무총장이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에서 카사이 타케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HO WPRO) 사무처장(왼쪽부터), 마 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카토 카스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 미치가미 히사시 한중일 삼국협력사무소 사무총장이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동북아시아 핵심 3개국인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보건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직통 연락체계를 구축한다.

보건복지부는 14~15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3개국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병 대응에 관한 공동행동계획 3차 개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행동계획 3차 개정안은 보건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의사소통을 위해 한중일 질병관리조직 기관장 간 직통 연락체계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감염병이 국경을 넘어 동북아의 주요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 교류가 늘면서 각종 감염병이 유입될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북아 3개국은 각각 두 차례 개정한 ‘인플루엔자 유행 및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한 협력각서’ 및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신종 인플루엔자(독감), 조류 인플루엔자, 에볼라 유행 때마다 협력해왔다.

3개국 보건장관들은 이날 회의 직후 “우리는 감염병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며 “공동행동계획 개정을 통한 감염병 관련 협력 확대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3차 개정안은 한중일이 위기 때마다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앞으로 일부 아세안 회원국이 옵저버로 참여해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보건장관회의 기조연설에서 백신이 부족한 국가를 지원하거나 안전성 문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중국과 일본에 제안했다.

박 장관은 “유럽에서 시작한 홍역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중동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한국에까지 유입된 사례는 어느 국가도 감염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는 한중일 3개국이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건 공통의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3개국 간 위기상황 시 백신 수급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백신의 상호 유통 조치를 제안한다”며 “이는 어느 국가에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한 보편적 의료보장을 달성하고 국제사회에서 동북아 3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건장관회의에서는 ICT를 통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3개국 보건장관들은 고령화 정책을 조명한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 협력 관련 3국 공동선언문’을 12월 말 열릴 3개국 정상회의 때 제출해 채택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3개국 장관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제13차 회의는 2020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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