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추정 2명의 실종자 해저에서 발견…남은 9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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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9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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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이 지난 8일 오후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침몰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한림항으로 후송한 뒤 병원 이송을 준비 중이다.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은 DNA분석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함께 발견된 시신 1구는 ROV를 재투해 인양작업을 진행 중이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19.12.9/뉴스1 © News1
제주해경이 지난 8일 오후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침몰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한림항으로 후송한 뒤 병원 이송을 준비 중이다.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은 DNA분석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함께 발견된 시신 1구는 ROV를 재투해 인양작업을 진행 중이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19.12.9/뉴스1 © News1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사고로 침몰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실종자 11명 가운데 2명이 해상이 아닌 수중 바닥에서 발견됨에 따라 수색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9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군 청해진함이 투입한 ROV(무인잠수정)사고 20일째인 지난 8일 오후 3시40분, 3시52분쯤 침몰한 대성호 선수(배 앞부분)에서 약 44m, 약 50m 지점에서 각각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씩을 발견했다.

시신 1구는 오후 4시27분쯤 무인잠수정을 통해 인양했고 나머지 1구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조류가 강해 인양에 실패, 이날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이들 시신은 선수가 침몰한 수심 82m에서 발견됐다.

해경 등은 사고 이후 매일 함선과 항공기를 투입해 밤낮으로 해상과 해안가를 병행해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바다에서 실종된 시신은 대부분 해상에 떠있거나 해안까지 밀려와서 발견된다. 해저에서 시신이 발견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물에 빠진 시신은 가라앉았다가 부패가 빠른 여름철에는 3~4일 정도면 수면에 떠오르고 겨울철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 이번에는 20일간 시신이 바닥에 그대로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은 시신이 부패하면서 내부 장기에 가스가 차올라 떠오르게 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부검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실종사고가 생겨도 이번처럼 무인잠수정을 동원해 수중 수색을 하는 경우도 흔치는 않아 지금까지는 바닥에 가라앉은 시신을 발견 못했을 수도 있다.

실종자 시신 2구가 해저에서 발견되면서 다른 실종자들도 침몰한 선수 또는 해저에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실종자 추정 시신들이 선수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점도 선수 안에 실종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해경은 인양한 시신 1구는 지문 채취 결과 베트남 선원으로 신원을 특정했다. 해경은 이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해경은 이날도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대성호 침몰 해저 주변을 탐사하는 한편 함선 17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 해상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 12명이 탄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9분쯤 제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7분쯤 최초 신고 위치에서 남쪽 7.4㎞ 해역에서 선원 김모씨(58)만 숨진 채 발견된데 이어 11명의 실종자 가운데 사고 발생 19일만인 8일 2명이 발견됐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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