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동서남해 출격·F-35A 첫 공개…국군의 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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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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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F-15K 전투기 편대가 창공을 누비고 있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되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2019.10.1/뉴스1 © News1
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F-15K 전투기 편대가 창공을 누비고 있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되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2019.10.1/뉴스1 © News1

창군 이래 처음으로 공군 기지에서 거행된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F-15K, F-35A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의 과시가 두드러졌다.

1일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 대구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F-15K 4대는 동·서·남해 방공식별구역(KADIZ)로 출격해 영공수호 임무를 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2대는 동해 독도, 1대는 서해 직도, 1대는 남해 마라도 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념식이 끝나기 전에 복귀한다.

대구 공군기지는 유사시 한반도 영공 어디든지 F-15K 전투기를 출격시켜 20~30분 안에 도착해 3시간 이상 작전임무수행이 가능한 능력과 즉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군이 F-15K 전투기 임무수행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것은 지난 7월 중·러 영공기가 이어도 북서방 KADIZ를 진입하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던 사건 등에 대해 우리 영공 수호 의지를 보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당시 공군 전투기는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20여발과 기총 360여발을 경고 사격했다.

특히 일본이 올해도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이어간 데 따른 반박 차원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일본 방위성은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2019년판 방위백서를 채택했고,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와타나베 다쓰야 주한 일본 국방무관을 조치해 강력 항의한 바 있다.

일본은 방위백서에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영공침범을 행한 러시아 정부에 대해, 경고 사격을 행한 한국 정부에 대해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비행은 최근 일본이 한국에 일본발(發) 수출규제 논란 등으로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한 책임을 돌리고 있는 데 대한 반박 차원의 대일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사전 행사에서 보여준 국방부 의장대 동작 시범에서도 ‘한반도 대형’에서 제주도·울릉도·독도를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활주로 위에 전시돼 있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되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2019.10.1/뉴스1 © News1
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활주로 위에 전시돼 있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되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2019.10.1/뉴스1 © News1

현재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해 있는 F-35A 스텔스 전투기 중 4대도 처음 대중에 선보인다. 이 중 3대는 공중사열에 참가하고 1대는 지상에 전시된다.

F-35A는 최고 속도 마하 1.8로 전쟁지휘부, 주요 핵·탄도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항속거리가 2200㎞에 달하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가공할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그간 남측 정부의 F-35A의 도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올해부터 미국으로부터 들여와 현재 전력화를 위한 훈련 중인데 정부는 이번 행사를 국민들에게 공군의 전략무기를 알리는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군은 현재까지 F-35A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0여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또 2021년까지 총 40대를 보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압도적이고 첨단화된 ‘강한국군’의 힘과 위상을 실감하고 든든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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