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DMZ 일대와 민통선 지역에 매설한 지뢰는 주로 M-14와 M-16 등 대인지뢰와 M-15·M-19 대전차지뢰 등이다. 북한의 지뢰지대에는 대인지뢰로 목함지뢰(PMD-57)와 강구지뢰(BBM-82) 등이, 대전차지뢰로 철재 반탱크지뢰(ATM-72)와 목함 반땅크지뢰(TMD-B) 등이 매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남측에 있는 지뢰를 한국군이 단독으로 제거하면 15년이 걸린다고 말했으나 이는 매우 낙관적인 수치로 여겨진다.
2018년 민주연구원의 이용민 연구위원이 발표한 ‘DMZ 평화지대화 실현을 위한 지뢰제거 효율화방안’에 따르면 현 추세라면 한반도 지뢰제거에 40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예산도 1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대부분 지뢰가 매설된 DMZ 일대는 현무암 협곡지대가 많아 지뢰탐지가 제한돼 제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
남측 지역 지뢰 제거로 한정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11개 공병대대를 투입하면 약 2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당국은 최신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할 경우 지뢰 제거 기간을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뢰지대의 지형·환경적 특성상 폭파식 지뢰제거 장비 투입 등을 통한 지뢰제거 작업이 제한되고 인력 위주의 작업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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