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이돌, 日서 ‘조센징’ 혐한 발언 들어…“심각한 인종차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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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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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몬스타엑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몬스타엑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몬스타엑스의 주헌에게 일본인들이 일종의 혐한 발언인 “조센징”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28일 주헌은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 계정이 일본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브이로그(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일본 5개 도시 콘서트 투어 중인 몬스타엑스는 교토에 머무르고 있다.

주헌은 전날 요코하마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한 식당에서 식사하며 브이로그를 찍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주헌은 “늦게 밥을 먹는다”며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한국어가 들리자 주변에 있던 일본인들은 ‘몬스타엑스’라는 그룹 이름을 언급하며 “조센징”이라고 말했다. 조롱 섞인 비웃음 소리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를 들은 주헌은 결국 영상을 껐다.

‘조센징’은 조선인의 일본어 표현으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됐다. 보통은 한국인이라는 의미의 ‘칸코쿠징’으로 부른다.

몬스타엑스 주헌.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몬스타엑스 주헌.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멸시하는 표현을 죄의식 없이 사용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관련 기사 댓글에 “영상을 왜 지우냐. 일본인들이 인종 차별하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 “‘조센징’은 심각한 인종차별적 멸칭어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을 2등 국민 취급하면서 부르던 건데, 쓰인 맥락이 대부분 차별과 경멸이었다” 등 의견을 남겼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영상을 찍었던 주헌은 논란이 일자 이 영상을 삭제했다.

일본 내 혐한 반응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일에도 일본의 극우성향 소설가 하쿠타 나오키가 일본 전철 내 한국 표기를 두고 “구역질이 난다”는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에 적어 빈축을 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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