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절대평가 효과 없었나?…영어 사교육비 7.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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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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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사교육비 조사, 영어 8.5만원…국·영·수 중 최고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도 영향 미친 듯

(자료:교육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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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과 사교육비 중 영어 비용이 전년도보다 7.2% 늘어나 월평균 8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를 줄일 것으로 봤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도 되려 증가했다.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도 증가에 다소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1486개교 학부모 4만여명을 지난해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8년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21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만8000원보다 7.6% 증가했다.

특히 영어 과목에는 월평균 8만5000원의 사교육비가 지출됐다. 국·영·수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전년도 7만9000원에 비해 6000원 올라 7.2%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실시에도 영어 사교육비가 올랐다. 당초 교육부는 영어 절대평가가 사교육비를 줄이는 요인 중 하나가 될거라고 예측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하고 중상위권 학생이 등급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에 매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에도 결국 등급 향상을 위해 사교육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의 영향도 일부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 수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지난해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공교육 틀 내에서 영어수업을 무작정 금지할 경우 교육 수요가 사교육으로 이동할 우려가 크다”고 바라봤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의 영향도 (영어 사교육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국어는 전년도보다 2000원(12.9%)오른 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수학은 4000원(5.5%)오른 8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은 1만2000원으로 전년도보다 1000원(7.0%)올랐다.

예체능과 취미·교양은 지난해보다 4000원(5.8%)오른 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음악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2만4000원이었고, 미술은 2000원(13.3%) 증가한 1만3000원, 체육은 2000원(8.3%) 늘어난 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이 사교육비를 견인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 사교육비는 안정적으로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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