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역사회 협력 강화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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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주년 시민토론회 개최… 다양한 협력사업 필요성 강조
예술단체 참여의 폭 확대 등 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을 맡은 아시아문화원이 주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3주년 시민토론회 ‘문화전당과 지역, 그리고 시민’이 11월 30일 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을 맡은 아시아문화원이 주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3주년 시민토론회 ‘문화전당과 지역, 그리고 시민’이 11월 30일 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세계를 향한 아시아문화의 창’ 역할을 표방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3주년이 지나면서 운영 효과를 지역사회에 전파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협력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터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11월 25일 정식 개관했다. 문화전당은 건물면적 16만 m²로 국내 최대 규모 문화시설이다. 문화전당은 예술극장,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을 운영 중이며 민주평화교류원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3년여 동안 아시아 문화허브가 되기 위해 총 635종의 문화콘텐츠 및 행사를 개최했고, 2015년 88만 명이던 관람객 수가 2016년 208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181만 명이 관람했고 올 9월까지 176만 명이 문화전당을 찾았다. 문화의 향기를 퍼뜨리며 인근 광주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문화전당이 지하에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건물 구조가 복잡하고 전시·공연 작품들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문화전당을 더 자주, 즐겁게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포럼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원이 주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3주년 시민토론회가 지난달 30일 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지원 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은 ‘문화전당과 지역협력사업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 스페인 마드리드 같은 세계적인 문화도시는 시민이 함께 즐기고 그 도시만의 고유한 문화를 토대로 발전, 성장하고 있다”며 “문화도시의 의미가 관광과 문화재 볼거리 중심에서 주거와 여가, 거리문화 등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광주가 문화를 창조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전당과 광주시, 광주문화재단, 지역단체가 더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개관 3년을 맞은 문화전당이 운영 효과를 지역에 전파하고 광주를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해야 할 때”라며 “문화전당과 광주시 고위 관계자가 정기적으로 협력방안을 만들고 지역 예술단체 참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문화기획자와 대학생들은 “문화전당의 배타적이고 권위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이제 개관 3년 차로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이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토론회를 진행한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사회의 문화전당에 대한 큰 관심을 확인한 자리가 됐다”며 “문화전당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각자 영역, 활동을 발전에너지로 삼으려는 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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