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래 먹거리’ 화장품 산업 육성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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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보고회, 임상검증센터 구축 등 4대 과제 제시
화장품 클러스터도 내년 12월 완공

지난달 3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시자(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전략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달 3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시자(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전략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화장품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최근 ‘경북형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보고회’를 열고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화장품산업의 청사진을 내놨다.

4일 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산업의 수출은 2012년 10억 달러, 2014년 18억 달러, 2015년 26억 달러로 늘고 있다. 수출 성장률은 2012년 대비 지난해 44%로 올랐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장품단과대를 설립해 인력을 육성하는 대구한의대가 주관하고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했다.

보고회에서는 바이오화장품산업의 4대 전략 과제로 △국제 화장품 효능 임상검증센터 구축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연구개발 거점 구축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 구축을 제시했다. 도가 추진하는 화장품산업 기반 확대와 연계된 장기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상검증센터는 수출 중심의 강소기업 육성에 집중한다. 국제 표준의 안정성 검사와 임상시험을 통한 효능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건복지부에 국책사업 선정을 건의한 상태다.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은 동물실험 금지와 원료 수입량 확대에 따른 신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거점으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경북 동해안에 테스트베드(시험 환경)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개인 피부별, 연령별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도는 지난해 1월 ‘화장품산업 아시아 허브(중심) 도약’을 목표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대구한의대와 경산화장품산업발전협의회 등 8개 기관은 화장품 연구와 기술 교류, 해외 시장 개척을 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올해 6월 화장품산업 기반 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조례도 만들었다.

또 2019년 상반기까지 200억 원을 들여 경산시 유곡동에 화장품 연구개발의 거점인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제품 기획과 시제품 생산, 수출 지원 체계를 갖춘다. 화장품 중소기업과 협력해 기능성 한방 화장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화장품 클러스터(집적단지)도 조성한다. 경산 지식서비스 연구개발 1지구 14만8000m²에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 기업 등 51곳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도는 2025년까지 수출 10억 달러, 일자리 3500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화장품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정부에 지원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화장품 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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