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많이 읽을수록 사회적 소통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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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세미나 “연극-무용 등 문화활동에도 적극적”

한국신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축하연에서 참석자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염재호 고려대 총장. 한국신문협회 제공
한국신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축하연에서 참석자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염재호 고려대 총장. 한국신문협회 제공
신문을 많이 읽을수록 정치, 경제, 문화 영역의 지식 습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창립 6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웅 교수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19대 대선 기간인 올해 5월과 대선이 끝난 6월 두 차례 각각 1000여 명의 미디어 이용과 시사 학습, 소통, 활용 정도를 분석한 결과 신문은 개인의 지식 증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 국면과 같이 뉴스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신문이 시사 정보의 학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신문을 많이 이용할수록 말하기와 쓰기, 정보 전달 등 다양한 사회적 소통이 촉진됐다. 특히 신문을 많이 읽는 사람은 연극과 무용,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참여 정보를 얻어 문화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지상파와 포털 등을 통한 뉴스 이용은 적극적인 문화, 정치 활동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교수는 “신문 이용이 한 사회의 시민으로 역할을 하는 데 필수적인 지식과 정보 습득에 도움을 주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세계적으로 뉴스의 이용이 사회의 부패와 경제 자유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 공동체의 혁신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46개국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와 경제자유지수, 인구당 특허 수로 대표되는 혁신 정도 등을 분석한 결과 뉴스에 대한 접근과 신문을 통한 정보 이용이 활발한 국가일수록 부정부패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고 경제 자유가 높아졌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열린 축하연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신문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다. 신문의 사명은 영원할지도 모른다”며 “진실을 캐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 국가와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의제를 설정하는 일은 60년 후에도 변함없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신문인들이 지켜온 품위와 긍지를 존중해 드릴 것”이라며 “미디어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신문협회#창립#60주년#기념#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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