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메카, 대학/숭실대]국내 최초 학부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숭실대는 미래 산업을 이끌 ‘융합인재’를 육성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학문 간 융합전공을 확대하고 신입생 대상 프로그래밍 교과목을 필수화하는 등 다각도로 변화의 길을 찾는 중이다.

대학은 올해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학부 신입생은 1학년 때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교양·소프트웨어기초·전공기초·융합역량·창의·리더십 교육 등을 이수한다. 2학년이 되면 미래사회융합전공(스마트자동차·에너지공학·정보보호·빅데이터·ICT 유통물류·통일외교 및 개발협력)과 주전공(미래사회 수요 융합전공 참여 학과 중 선택) 중에서 하나씩 선택해 1+1체제로 해당 융합전공 및 주전공 교과과정을 이수한다. 숭실대는 이를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 역량을 지닌 산업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사업단’은 소프트웨어학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융합전공 개설이 더해져 소프트웨어 융합인재를 육성한다. 사업단은 정보(IT)기술과 빅데이터 산업에 대비한 국내 최초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학부 융합 프로그램으로 사업단 참여 학과 중 40%에 가까운 학생이 해당 융합 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교육은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같은 인프라 기술교육, 이를 활용하는 데이터 분석기술 교육으로 나눠 이뤄진다.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센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기술,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고급 정보와 서비스를 추천하는 빅데이터 분석 및 가시화 기술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키우는 게 대학의 목표다.

지난해 숭실대는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청년창업인턴십은 성공한 창업기업과 학생을 짝 지어 창업 환경을 체험하게 하고 추후 스스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로 창업동아리 활동 및 전공 관련 분야의 창업을 일정 범위 내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대체학점인정제, 창업휴학제, 창업학점 교류제 등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1학기부터는 융합창업 연계전공도 시행하고 있다. 융합창업 연계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부)가 학문적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기업가 정신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창업 희망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창업장려금(학기당 200만 원)을 지원한다.

숭실대의 융합교육은 ‘진리와 봉사’라는 건학이념을 따른다. 대학은 2014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업무협약을 맺어 글로벌 ICT 경영정책융합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의 연수기관으로서 IT와 경영, 정책학을 접목해 매년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정부기관 종사자 중 연수생을 선발해 개도국 발전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숭실대는 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2016년 인문사회계열 학부생을 대상으로 컴퓨팅적 사고 교과목을 개설해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전 신입생 대상 필수 교과목으로 변경했다. 고용노동부의 청년취업아카데미에 참여해 인문사회계열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3·4학년 학생은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정규·계절학기마다 전공 분야 혹은 장래 희망 분야의 직장과 직무를 미리 경험하며 적성과 소질을 확인할 수 있다.

노지원 기자 z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