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청년지원 팔 걷어붙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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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화-일자리 지원 조례 만들어 부산에서 미래 설계 디딤돌 제공
年 120만원 취업지원카드도 지급

부산시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과 취업, 사업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청년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달 동의대 근처에 문을 연 청년창조발전소 ‘디자인 스프링’.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과 취업, 사업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청년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달 동의대 근처에 문을 연 청년창조발전소 ‘디자인 스프링’.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청년 창업과 취업, 사업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을 마련해 준다는 취지다.

부산의 15∼29세 청년 상당수는 고용절벽과 빈곤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 전체 실업률은 3.9%지만 청년실업률은 9.9%에 달한다. 2015년 말 기준 부채자 비율도 21.8%로 10명 중 2명이 빚을 지고 있다. 빚 3000만 원 이상이 11%, 1000만 원 이상은 30.3%나 된다.

시의 청년정책은 청년 협치, 취업, 생활안정, 대학생활로 나눠 추진된다. 청년 문화와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청년기본조례도 올해 만든다. 청년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알리기 위한 청년포털도 구축한다.

시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다음 달부터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벌인다. 예산 4억8000만 원을 들여 드론 경량화 제작·설계 및 무인항공기 조종사(신라대), 자동차(동부산대), 조선·해양플랜트·건설기계(동명대), 재난·의료서비스(동의대), 금융 핀테크(동아대), 웰니스 관광(부산여대) 분야로 진행한다. 각 대학은 이달부터 분야별로 교육생 25명 이상을 선발해 300시간 이상 교육한 뒤 취업까지 지원한다. 부산 지역 대졸 미취업자면 누구나 신청해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다.

구직활동 지원을 위한 체크카드 방식의 청년취업지원카드를 통해 만 19∼34세 미취업 청년에게 연간 120만 원의 취업지원금을 지급한다. 대상은 중위소득 35∼80%에 속한 청년 가운데 미취업자나 실직 후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심사를 거쳐 연간 3000여 명을 선발한다. 카드는 취업 관련 학원비와 교재 구입비, 면접 교통비로 용처가 제한된다. 시는 이달 중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승인이 나면 9월부터 카드를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산업·창업 콘텐츠를 만드는 청년창조발전소 ‘디자인 스프링’이 동의대 근처에서 문을 열었다. 시와 부산진구가 34억9000만 원을 들여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한 디자인 스프링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726m² 규모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 공간 ‘디자인 스퀘어’, 1층에는 디자인 제품 전시공간과 카페가 들어섰다. 2층엔 디자인 전공서적을 비치한 ‘디자인 라이브러리’, 3층에는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한 교육장과 가공실, 4층엔 청년단체와 청년기업이 입주했다. 11월에는 부산대 근처에 ‘G.톡톡S’가, 12월에는 부경대 근처에 ‘고고씽 Job’이란 청년창조발전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시와 에어부산은 ‘부산관광 세상을 움직이다’를 주제로 부산관광 드림투어 사업을 벌인다. 관광 전공 대학생이 해외여행을 하며 관광 아이템과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민관 협업사업이다. 다음 달 2일까지 20명을 뽑은 뒤 6월 말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홍보활동을 펼친다.

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은 제2기 유라시아 부산원정대에 참여할 청년 35명을 28일까지 모집한다. 원정대는 ‘희망의 길, 하나의 길, 통일의 길’을 주제로 유라시아에 부산을 알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7월 11일 부산항을 출발해 21일간 블라디보스토크, 백두산, 창춘(長春), 베이징(北京), 울란바토르, 이르쿠츠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동을 벌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시 청년지원#취업지원카드#청년창조발전소#디자인 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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