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육중완에게 조언 “책 읽다 이해 안 되면 건너뛰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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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8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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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관 육중완과 유시민 작가가 만났다.

7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는 어른들의 공부 열풍을 살펴보는 ‘공부 중독’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의 스토리텔러로 나선 가수 육중완은 “한 때 산수 영재였는데 산수에 영어가 들어오면서 수학과 영어 모두 흥미를 잃었다”며 “중학생 때 3년간 성적표에 19마리의 ‘양’을 가진 ‘양 부자’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날 육중완이 찾아간 사람은 작가 유시민. 육중완은 책이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어 유시민 작가를 찾아갔다. 유시민은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고 답한 반면 육중완씨는 ‘럭키짱’을 들었다.

이에 유시민은 육중완에게 “아무 책이나 잃지 말고 노래나 음악 관련된 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육중완에게 “토끼가 살아가는 데는 세 평만 있으면 된데요. 근데 그 세 평짜리 풀밭에서 살아가지 못하는 토끼도 있어요. 내가 살아가는데 얼마만큼의 들판이 필요한지 내 자신도 모르기 때문에 평생 동안 공부해야 되는 거예요”라고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시민은 육중완에 책 읽는 법을 조언했다. “잘 이해가 안 되면 그 단락을 건너뛰어라. 건너뛰고 읽다보면 열 단락 중 한두 단락이라도 느낌이 오는 단락이 있다. 그것만 읽으면 된다. 시간이 지나고 혹시 이해가 될까 해서 한 번 더보면 세 개, 네 개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잘 이해가 안 되면 사람들은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 싶어하는 것과 거리가 멀면 멀수록 잘 안 된다. 아무 책이나 읽지 말고 가독성이 있는 책 을 읽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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