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쓸쓸해진 농어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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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2인가구 70% 육박… 60세 이상 처음으로 50% 넘어서

 지난해 농업 임업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 명 밑으로 내려갔다. 젊은층이 이탈하고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인해 직업 전환이 늘어난 탓이다. 농가의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 농림어업 총조사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의 농림어가 전체 인구는 2010년보다 57만5000명(16.4%) 줄어든 292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123만7000가구) 역시 5년 전보다 10만6000가구(7.9%) 감소했다. 이 중 농가는 5년 전보다 7.5% 감소한 108만9000가구로, 1960년(233만2000가구) 이후 55년 만에 반 토막이 됐다. 현재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5년 뒤에는 100만 가구 선도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화도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젊은층이 도시로 떠나고 노부부만 남으면서 지난해 말 농림어가의 1, 2인 가구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2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26.1%)보다 2배가량 높은 51.7%에 달했다. 1인 가구도 18.2%로 2인 가구 다음으로 비중이 컸다.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37.8%로 전체 인구(13.2%)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농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5년 전보다 3.3세 늘어난 65.6세나 됐다. 농가 경영주는 70대 이상이 41만1000가구(37.8%)로 가장 많았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농어촌#1인가구#2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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