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지진이었지만 국민안전처 먹통에 국민들 비판 “진짜 필요할 땐 문자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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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3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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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32분에 경북 경주에서 각각 규모 5.1, 5.8로 발생한 가운데 정작 지진 피해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2~3정도의 규모로 지진이 났지만 시민들의 불안을 감소시켜야 할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3시간 가량 먹통이 됐다.

안전처 측은 “접속자 폭주에 따른 접속 불가 현상”이라고 밝혔으나 안전처의 관리소홀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필요할 때 접속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나”, “재난이 났으니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건데 접속 불가라니”라는 등 안전처의 해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이정현 대표는 이번 안전처에 대처에 대해 “국민이 다치고 상한 뒤에 해명, 변명하는 건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만약 지진이 나면 빨리 대피하고 해야 하는데 이번엔 국민들이 알아서 흔들리니 놀라서 스스로 뛰어나왔지 제대로 대피 안내가 부족했다”며 “이번 폭염 때는 지나치게 문자를 많이 보낸 안전처가 정작 가장 큰 재해라든가 재앙을 접했을 때 문자하나 제대로 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분명히 강진을 느꼈는데 거리가 머니까, 분명히 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규정상 안 되니 서울 시민들에게 알리지 못한다는 얘기는 국민에게 먹히지 않는다”라며 “일상으로 지진이 있는 나라와는 달리 우리 모두가 이번에 계측 이래 가장 강진이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그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해명은 안 된다”리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매일같이 지진 문자 알림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이냐 연구하지만 국내 기술은 아직 한계다. 일본은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자를 발송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은 기상청에서 알리는 건 전국 문자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도 등을 알려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술은 진도를 분석하기 힘들다. 지난번 울산에서 지진이 났을 때도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진도 5.1 규모가 났을 땐 120㎞ 반경 안에 있는 곳들, 5.8이 됐을 땐 200㎞ 안에서 했다. 이런 식으로 사전에 어느 정도 느낌을 갖겠다 하고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를 분석하는 시간은 국민안전처에서는 시간이 걸린다며 거듭 강조하며 지난번보다는 시간이 단축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런 저런 이유, 핑계 그런 것 더이상 할 생각 말고 미리 알아서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하고, 강력히 요구할 건 요구하고 이렇게 해야 한다"며 "변명, 해명, 이런 저런 이유 이런 것은 안 통한다”고 반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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