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원 들어간 어린이집 첫 날 “보육대란은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3일 20시 35분


코멘트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이 23일 동시다발적으로 집단휴원에 들어갔지만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한민련)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9시를 전후해 전국의 한민련 소속 회원어린이집이 일제히 집단 휴원에 돌입했다.

한민련 측은 회원어린이집 1만 5000여곳 중 1만여곳이 집단휴원에 동참한다고 예고햇지만 복지부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자율등원 형태로 운영중인 어린이집을 총 5185개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체 어린이집 4만 1441개 중 1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단휴원의 파장이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한민련은 학부모 반발 등 휴우증을 염두해 전면 휴원 대신 축소 운영 등을 택해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 한민련은 집단휴원을 결정하기 전 학부모에게 휴원의 이유 등을 밝히며 사전 양해를 구했고 학부모의 요청으로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보육교사를 부분적으로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한민련 관계자는 “전국에 한민련 소속 어린이집 수가 워낙 적고 각 어린이집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몇 군데가 축소 운영에 참여하는지 집계가 안된다. 평소 운영시간(12시간)에는 못 미치지만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소운영해 집단 휴원의 피해나 영향을 받는 학부모나 아동은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린이를 볼모로 불법 휴원을 하는 것인데 현장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어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집단휴원의 실질적 피해는 맞벌이 학부모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집단휴원을 강행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