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오염 조기 사망률 2060년 OECD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0일 1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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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早期) 사망률이 2060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OECD는 9일(현지 시간) 미세먼지와 지표면 오존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계산한 ‘대기 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구 100만 명 당 조기 사망자 수(조기 사망률)’가 359명으로 일본과 유럽 주요국보다는 낮다. 그러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2060년에는 1109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OECD는 예상했다. OECD 회원국 중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가 1000명이 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이 1.7배가 증가하며 779명으로 예상됐고 미국(307명)이나 캐나다(300명) 등은 2010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기가 깨끗한 호주와 뉴질랜드는 2060년 95명에 그쳤다.

OECD는 개발도상국 중에는 인도와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을 대기오염에 의한 조기 사망률이 급증할 국가들로 꼽았다. 인도는 2010년 508명에서 2060년 2039명으로 약 4배로 늘고, 중국은 662명에서 2052명으로 약 3배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전체의 조기 사망자 수는 2010년 300만 명 수준에서 2060년에는 600만~9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기오염 관련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와 노동생산성 감소, 농작물 수확 감소 등으로 2060년에 연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가량인 2조6000억 달러(약 3019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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