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알파고-이세돌 대국이 ‘국가적 행운’ 되도록 혁신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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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3일 극적으로 이겼다. 3판 연속해서 진 뒤 5 대 0의 예측이 무성한 가운데 거둔 승리다. 한국기원 등 일각에서는 이번 대국이 인간 한 명과 컴퓨터 1202대 간의 불공정 대결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지만, 의미 없는 논쟁이다. 바둑 같은 분야에선 결국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량을 앞설 것이고 아직은 완벽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줬을 뿐이다.

인간과 AI 간 ‘세기의 대국’이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열린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다. 한국 사회는 대국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인간의 오만, 판을 바꾸는 기술의 가공할 발전 속도, AI 중심 4차 산업혁명의 물결, 그리고 인간 정신의 무한 가능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세돌의 승패에 ㉠일희일비(一喜一悲·기쁨과 슬픔이 번갈아 일어남)할 일이 아니다. 이번 바둑 대국을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해 폭발적으로 높아진 국민적 관심을 긍정적 에너지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3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AI 연구의 실태 파악을 위해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와 LG전자 서초 R&D캠퍼스를 찾았다.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연구원들은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20조 원에 육박하는 R&D 예산 중 AI 관련 예산이 300억 원에 그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AI 중심으로 진행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우리가 할 일은 발 빠른 대응이다. 벌써 학부모들 사이에선 ‘알파고 충격’ 속에서 내 아이에게 어떤 공부를 시키고 어떤 직업을 선택하게 해야 하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AI 혁명으로 미래에 기존에 있던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AI 기술을 잘 활용하는 신규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다. 괜한 공포에 떨지 말고 AI가 주도할 4차 산업혁명에서 우등생이 되는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정부부터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산업이 새롭게 나타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변신을 꾀해야 한다.

동아일보 3월 14일자 사설 재정리

1. 다음 중 ‘㉠일희일비’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을 고르세요.


① 지우: 나는 시험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크게 마음 아파하지 않는 편이야. 다음 기회가 있잖아. 한 번의 시험성적으로 크게 실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② 영진: 나는 야구 중계를 보는 것을 좋아해. 야구 경기는 투수가 던지는 공, 타자가 치는 타구에 따라 분위기가 확확 바뀌거든. 내가 응원하는 팀의 타자가 안타를 치면 기뻤다가도, 그 다음 타자가 삼진을 당하면 기분이 가라앉아.

2. 본문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사라질 것과 생겨날 것은 무엇인가요? 본문에서 찾아 써보세요.


- 사라질 것:

- 생겨날 것:

3. AI 기술이 발전한 미래의 모습은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요? 신문기사,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자료를 조사한 뒤 ‘인공지능 기술로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주제로 글을 써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알파고#이세돌#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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