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수 “개념 있는 학생이라면 세월호 탈출했을 것”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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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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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교수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연세대 이과대 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승철 부학장(수학과 교수)이 지난달 17일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실험실 안전교육’강의를 진행하며 “세월호 사고 때 개념 있는 학생이라면 (가만 있으라는)방송을 따르지 않고 탈출했을 것”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세월호 희생자 폄훼 발언 뿐 아니라 성차별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이 교수는 “남자의 정자는 매번 프레쉬하게 생산되지만, 여자의 난자는 태어날 때 딱 정해진다고 하지 않나. 남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도 별로지만 여자는 꼭 담배 끊기를 추천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이과대 학생회는 이 교수의 발언을 두고 “세월호 피해자를 개념이 없어 상황 대처를 잘못한 학생으로 폄훼해 2차 가해 우려가 있는데다, 여성을 인격체로 보기보다 생식 기능만 가진 존재로 부각시켜 성차별적”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8일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공식 사과문을 학생회 측에 전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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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세대학교 이과대학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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