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종합 주류회사 무학의 최재호 회장(56)이 과거 자신의 운전사에게 폭언 등 횡포를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학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전 운전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무학은 2014년 4월부터 7개월가량 최 회장의 운전사로 일했던 송모 씨(42)를 공갈협박 혐의로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무학 관계자는 “몽고식품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송 씨가 전화해 ‘몽고식품 사태를 아느냐. 무학 경쟁사에서도 제보해주면 1000만 원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무학 측은 이어 “송 씨가 ‘몽고식품이 문제가 된 운전사에게 1억5000만 원을 주고 합의했다. 언론 인터뷰 전에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 회장의 횡포는) 모든 게 사실이며 무학에서 오히려 나를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씨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최 회장에게서 수시로 폭언을 들었고 서울 회장 집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했다. 부모님 제삿날에도 운전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무학 측은 집에 도우미가 있어 송 씨가 쓰레기를 수거할 필요가 없었고 송 씨가 부모님 제삿날에 휴가를 신청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주장도 “평소 송 씨의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으로 인격 모독이 아니다”라며 “송 씨가 몇 차례 무단결근을 하기도 했지만 연장 및 휴일근무수당을 포함해 1118만 원을 퇴사 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송 씨는 “최 회장에게 피해를 본 사람이 몇 명 더 있으며, 이들이 조만간 폭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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