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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화감독 협박한 조폭 칠성파 간부, 서울 유명호텔서 성대한 결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11-03 10:18
2015년 11월 3일 10시 18분
입력
2015-11-03 10:16
2015년 11월 3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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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파 조폭 결혼식’ (사진= 채널A 보도 영상 갈무리)
‘칠성파 조폭 결혼식’
서울 강남에서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협박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칠성파의 두목급 인사가 결혼식을 치렀다. 전국의 거물급 조폭들이 모여들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남의 특급 호텔에서 칠성파 서울 지역 두목급 간부 권모 씨가 결혼식을 진행했다.
결혼식 현장엔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들어갔고 차량에서 중년의 남성들이 내리자 양복 차림의 건장한 남성들이 연거푸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보였다.
예식장 앞 바로 앞 복도엔 거구의 남성들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현장엔 권 씨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조폭계 원로인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 씨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조직폭력배 두목급 인사들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성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부산의 뿌리 깊은 폭력 조직. 신랑 권 씨는 영화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칠성파 조직원 정모 씨와 함께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협박한 전력이 있는 인물로 전해졌다.
영화가 크게 흥행하자 “칠성파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수익 일부를 달라”고 협박해 곽 감독에게서 3억여 원을 뜯어냈다가 200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내렸다.
전국의 주요 조폭들이 총출동하자 경찰은 강력팀 형사 40여 명과 기동대 3개 중대 등을 결혼식장 주변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입된 경찰이) 230명이다. 기동대하고는 밖에서 일괄대기했다”면서 “예식장 안에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유명 남성 연예인들이 참석해 사회를 보고 축가를 불렀다. 결혼식은 1시간 반 가량 진행됐는데, 물리적 충돌이나 소동 없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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