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창올림픽 3년 앞으로… “성공개최 이상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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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모든 경기장 내년말 완공”… 숙박시설-진입도로 공사도 ‘착착’
문화 등 ‘4대 올림픽’으로 치르기로

강릉에 건설 중인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강릉에 건설 중인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봅슬레이,루지,스켈리턴 경기가 열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원도 제공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봅슬레이,루지,스켈리턴 경기가 열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원도 제공
‘2018년 2월 9일.’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이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삼세번 도전 끝에 유치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강원도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장 분산과 사후 활용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대회 준비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머물지 않고 관광, 숙박, 도로 등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상생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 경기장, 진입도로 공사 ‘착착’


평창올림픽에서는 설상 10개, 빙상 5개 등 총 15개 종목 경기가 13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경기장 가운데 5곳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6곳은 신설, 2곳은 보완해 사용한다.

신설 경기장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쇼트트랙, 아이스하키Ⅰ, 아이스하키Ⅱ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봅슬레이·루지·스켈리턴), 정선 중봉의 알파인스키 경기장으로 현재 6개 모두 착공했으며 공정은 10%다. 기존 시설을 보완해 사용할 스노보드와 컬링 경기장은 연내 착공한다. 강원도는 모든 경기장을 내년 말까지 완공해 테스트 이벤트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장 진입도로는 기존에 계획한 9개 노선 가운데 진부역과 올림픽파크 연결도로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규 7개 진입도로는 9월경 설계 및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간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고원훈련장 일원에 조성될 개·폐회식장은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친 뒤 내년 4월 착공해 2017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경기장 사후 활용도 구체화


논란을 빚었던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도 가닥을 잡고 있다. 신설 경기장 6개 가운데 2개는 관리 주체가 정해졌다.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은 가톨릭관동대가,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강릉시가 맡는다. 썰매 경기장은 한국체육대 등과 협의 중이며 아이스하키Ⅰ 경기장은 이전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민자 유치 또는 철거가 유력시되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는 올 상반기 중 도의원 교수 전문가 등으로 ‘사후 활용 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다. 도는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메카로서 올림픽 유산을 강원도의 가치로 승화시키고 겨울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강원도는 경기장 건설비용 등 재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림픽 예산 11조4311억 원 가운데 6년간 강원도 부담액은 2.7%인 3098억 원으로 연간 516억 원 규모다. 한시적으로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잉여 재원을 지방채 조기 상환에 투입할 수 있어 재정 악화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문화 환경 경제 평화 ‘4대 올림픽’

강원도는 올림픽 D-3년을 계기로 붐 조성에 나서는 한편 문화(관광) 환경 경제 평화 4대 올림픽 개최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 주최로 9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도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열었다. 이어 D-1000이 되는 5월 16일에도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 19곳에 옥외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갖고 있는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림픽 홍보를 무료로 지원받는다. 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도민 아이디어를 이달 말까지 공모한다.

문화올림픽을 위해 관노 가면극, 정선 아리랑 등을 중심으로 1시군 1대표 문화행사를 육성하고 한류 관광 콘서트 등 대중문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겨울 음악제와 수륙대제 같은 강원도만의 겨울 문화행사를 발굴해 확대할 방침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개최 도시의 각종 문화유산을 주제로 상설 공연하고 민속공연장, 한옥 체험시설, 음악·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창올림픽은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경제 문화 환경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성공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정부, 올림픽조직위, 개최지 시군과 협의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올림픽#3년#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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