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공항 年 이용객 1000만명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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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국내선청사서 기념식… 최근 5년간 年6% 가파른 성장세
정부예측치 6년이나 앞당겨 달성… 신공항건설 당위성 뒷받침할듯

1000만 번째 승객에 국제선 왕복항공권 선물 2014년 김해국제공항을 방문한 ‘1000만 번째 승객’인 김수화 씨(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공항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에어부산 국제선 왕복항공권 2장을 선물로 받았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1000만 번째 승객에 국제선 왕복항공권 선물 2014년 김해국제공항을 방문한 ‘1000만 번째 승객’인 김수화 씨(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공항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에어부산 국제선 왕복항공권 2장을 선물로 받았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연간 이용객 1000만 시대를 맞았다. 현재 증가세라면 조만간 공항 수용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 건설 등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김해국제공항은 해운대구 우동 현 센텀시티에 있던 수영비행장이 1976년 8월 부산 강서구 대저동(당시 경남 김해)으로 이전해 문을 열었다. 개항 38년 만에 하루 평균 항공기 212편과 2만8600여 명이 이용하는 동남권 중심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16일 오후 3시 김해공항 국내선청사 2층에서 1000만 여객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1000만 여객 달성은 정부의 수도권 및 인천공항 중심의 ‘원 포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이는 정부의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년)의 예측치인 2020년보다 6년이나 앞당긴 결과로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국제공항은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및 2004년 경부선 KTX 개통 이후 여객 수요 감소로 연간 이용객이 687만여 명으로 급감했다. 2009년부터는 이용객이 늘어나기 시작해 2010년 816만 명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에는 967만 명이 이용하는 등 최근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항공기 운항 횟수 5.3%, 여객 수 6.0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 승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여객은 447만2000여 명으로 전년도(400만8000여 명)에 비해 11.5%나 증가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인천공항이 4078만6000명으로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김해, 김포(396만1000명), 제주(156만2000명), 청주(21만5000명) 순이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국제선 이용객이 445만5000명을 넘었다. 이런 추세라면 김해공항은 내년 국제선 수용 능력 46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 여객 증가세는 2007년 지역 연고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 설립과 국내외 LCC 취항, 신규 국제노선 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2016년까지 국제선 터미널을 확장해 수용 능력을 635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항공전문가들은 이것도 단기 대책에 불과한 것이어서 정부의 장기 신공항 정책이 서둘러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5년 단위로 2040년까지 항공수요를 조사한 결과 김해 대구 울산 포항 사천 등 영남권 5개 공항 중 김해공항 항공수요 점유율이 83% 이상을 차지했다. 또 김해공항은 당초 정부가 예측한 2027년보다 4년 빠른 2023년경부터 활주로 포화가 예상됐다. 김부재 부산시 공항정책담당관은 “관련 기관과 협력해 신규 국제노선 개발을 통해 국내 제2의 관문인 김해공항을 활성화하고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김해공항#이용객#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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