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2015년 국비 든든… 신규 숙원사업에 탄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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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보다 30% 늘어 3조2528억 확보
소재산업 등 R&D 증액 두드러져… “국비확보 黨政추진팀 구성 결실”

부산시가 정부의 민생, 복지 예산 증액편성 및 신규사업 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신규사업의 국비를 예년보다 훨씬 많이 확보했다. 부산시가 확보한 내년도 국비는 총 3조2528억 원. 이는 지난해 확보한 2014년 국비 2조5009억 원 대비 7519억 원(30.1%)이 늘어난 규모다.

이번 국비 확보의 가장 큰 성과는 신규 숙원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기대 이상 이끌어낸 점이다. 시는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55억 원을 비롯해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비 31억 원, 부산 국제아트센터 건립비 24억 원, 해양융복합소재 산업화 사업비 30억 원 등 총 101건에 2772억 원의 신규 사업비를 정부 예산에 반영시켰다. 이는 올해 신규사업 49건 1014억 원에 비해 건수와 금액 면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해운보증기구 정부 출자분은 정부안보다 200억 원이 증액돼 500억 원으로 늘어났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정부 출자분에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의 투자분 5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재원으로 내년 초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분야의 신규사업 예산을 많이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해양융복합소재 산업과 수출용 신형연구로(547억 원), 방사성동위원소 융합기반(2억 원) 등 미래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사업은 기장의 수출용 신형연구로와 경북 경주의 양성자가속기에서 생산되는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해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하다.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기술 개발(70억 원), 심해 해양공학수조 기반 구축(230억 원), 신발산업 세계적 명품화(165억 원), 부산 연구개발 특구 육성(103억 원) 등도 신규 사업이다.

도시기반시설인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신규사업 예산도 많이 확보했다. 북구 덕천∼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 주경기장 도로 건설(50억 원), 강서구 식만∼사상을 연결하는 대저대교 도로 건설(10억 원) 착공비를 확보해 도심 교통난 해소가 가능하게 됐다. 부산 신항 입출항에 걸림돌이 됐던 토도를 없애기 위한 사업비 30억 원도 확보했다.

또 계속사업 중에서는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200억 원,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비 100억 원 등 552억 원을 챙겼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국립부산과학관 건립(300억 원),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24억 원), 부산콘텐츠마켓 지원(7억 원), 모바일게임센터 운영(20억 원), 동남아문화원 건립(23억 원) 등 문화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이 가능해졌다.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부산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16억 원), 남부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사업(40억 원), 분류식 하수관로 신설 사업(110억 원)도 추진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획재정부 출신 김 경제부시장과 안전행정부에 근무한 변성완 정책기획실장과 함께 국비 확보에 힘을 쏟았다. 또 학계와 전문가, 부산발전연구원, 부산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등을 참여시켜 국비 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김 경제부시장은 “‘국비확보 당정 추진 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대응한 결과 지난해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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