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노령인구 ‘소화성궤양’ 환자 증가, 5명 중 1명꼴 ‘속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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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3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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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3년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소화성궤양’ 진료인원 변화 추이 (출처= 건강보험공단 제공)
2009-2013년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소화성궤양’ 진료인원 변화 추이 (출처= 건강보험공단 제공)
70대 이상 노령인구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은 속쓰림, 복부통증을 유발하는 소화성궤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진통소염제 복용이 원인으로 거론됐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병태)이 발표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소화성궤양은 노령 인구층에서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소화성궤양 70대 이상 인구는 조사기간 동안 연평균 2.5% 꾸준히 증가하면서 10만 명당 2만 224명이 질환을 앓았다. 이 수치는 20대(10.5%) 30대(9.8%) 연령층에서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이는 것과 반대의 결과다.
2009-2013년 ‘소화성궤양’ 진료인원 추이 (출처= 건강보험공단 제공)
2009-2013년 ‘소화성궤양’ 진료인원 추이 (출처= 건강보험공단 제공)

전문가들은 노령인구의 소화성궤양 환자 증가의 이유로 진통소염제 복용을 지목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환자도 동반해 늘어났다. 이런 질환의 치료 및 예방제인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전제의 복용이 많아졌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진통소염제)의 복용이 늘어 진통소염제가 궤양의 원인인 경우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한호 교수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한 소화성궤양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인구고령화로 노인층에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해 소화성웨양의 발생도 더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은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을 포함하는 소화성궤양의 진료인원은 2009년 251만 2000명에서 2013년 206만 8000명으로 17.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소화성궤양’ 전체진료비는 지난 2009년 3435억 원에서 2013년 2350억 원으로 32% 감소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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