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독도수호는 역사 바로알기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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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해설사 5명, 대구 대진고서 특강
경비대에 엽서보내기-퀴즈 등 진행… 학생들 주제별 토론후 단체율동도
교장 “관심 높아 정기교육 계획”

대구 달서구 대진고에서 열린 독도 바로 알기 특강에서 학생들이 독도경비대원들을 위해 쓴 엽서를 보여주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 대진고에서 열린 독도 바로 알기 특강에서 학생들이 독도경비대원들을 위해 쓴 엽서를 보여주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독도 수호는 정확한 역사 인식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대구 달서구 화암로(대곡동) 대진고에서 ‘독도 바로 알기’ 특강이 21일 열렸다. 경북도와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배출한 제1기 독도대학 독도해설사들이 일본 다케시마의 날(22일)을 앞두고 마련했다. 다케시마(竹島)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이다.

해설사들은 최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고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행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 행사를 준비했다.

강연에 참가한 3학년 100여 명은 해설사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석민정 양(18)은 “독도가 울릉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여러 별명이 있다는 이야기 등은 독도가 오랫동안 우리 역사와 함께했다는 뜻으로 와 닿았다”고 말했다.

특강은 지난해 3∼6월 독도해설사 과정을 수료한 이규홍(27·계명대 일본학과 4년), 오효기(24·여·영남대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4년), 윤성진(25·여·경북대 대학원 기록학과), 정지인(23·여·대구가톨릭대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정호경 씨(30·경북대 대학원 정치학과) 등 5명이 진행했다. 내용은 독도와 친해지기 강의와 독도 퀴즈, 독도경비대에 엽서 보내기, 토론 등이었다

해설사들은 독도를 다녀온 체험도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최근 독도 주민 김성도 씨(75)가 세금 19만3000원을 낸 일을 언급하며 경제적 활동과 실효적 지배의 중요성을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독도경비대원들에게 보낼 엽서도 정성껏 준비했다. 오정민 양(18)은 “독도경비대 오빠들은 든든하고 멋지다”며 “독도를 지키는 일에 작은 힘을 보탠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주제별 토론 시간에 학생들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단체 율동도 선보였다. 지영수 교장은 “독도와 역사를 바로 인식하는 일은 학업뿐 아니라 인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 독도 교육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달서구도 주민을 위한 독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달서구의회는 다음 달 독도를 방문해 경비대를 위문할 예정이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독도는 정확한 지식과 논리로 지켜야 한다. 특강을 계기로 학생뿐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독도사랑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도 땅값(공시지가)은 독도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마다 오르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도 접안시설 쪽은 1m²에 68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1% 높아졌다. 경비대원 숙소는 m²당 48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올랐다. 독도 전체 공시지가는 2011년 10억7000만 원, 2012년 12억5000만 원으로 매년 10% 안팎으로 상승했다. 지난해는 23억8000만 원으로 2012년보다 90% 증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5월 말 결정되는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릉도 동남쪽 87.4km에 자리한 독도(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는 토지 101필지가 있으며 면적은 18만7554m²이다. 섬 전체(동도, 서도, 부속도서 89개)가 천연기념물(336호)이며 소유권은 대한민국(해양수산부)에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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