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공군기지 이전 개발 기대감 급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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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정부제출 건의서 작성중” 밝혀… 시장후보들 남은터 활용 공약대결
신서혁신도시 조성사업까지 활기

대구 공군기지(K2)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2일 “K2 이전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제출할 건의서를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두 달 뒤인 12월 군 공항 이전 건의서 작성 기준을 고시했다. 특별법에 따르면 군 공항 이전을 원하는 지역의 단체장이 재원 조달 계획을 포함한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면 평가 작업을 거쳐 사업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국방부는 최근 대구 등 도심에 군 공항이 있는 지자체들이 이전을 본격 추진할 것에 대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공군기지 이전 지역은 국방부가 군 공항 건설에 적합한 예비 후보지를 선정한 뒤 공모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부터 국토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동구 입석동에 있는 K2 이전 방안 연구와 이전 건의서 작성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간 보고회를 마련해 K2를 이전한 뒤에 남은 터 활용 방안과 재원 조달 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이어 주민 공청회와 대구시의회 간담회를 거쳐 다음 달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K2 이전은 3조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가 관건이다. 우선 시행사가 투자해 공항을 건설하고 나중에 K2 땅을 개발해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숙원인 K2 이전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역 발전 기대감은 높아졌다. 6·4지방선거에도 K2 이전과 개발 계획이 대구시장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대구시와 포스코건설 등이 내년까지 1조4000억 원을 들여 동구 봉무동 117만6000m²에 건설하는 이시아폴리스는 활력이 넘친다. 의류패션과 정보기술 등 45개 기업이 투자할 계획이며 27개 기업은 공장을 가동했다. 봉무동 인구는 현재 1만3000여 명에서 5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대구 신서혁신도시 조성도 활발하다. 2012년 12월 중앙신체검사소가 이전한 데 이어 한국감정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옮겼다. 올해 말까지 이전 대상 11곳 중 8곳이 혁신도시에 입주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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