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실시간 경쟁률에 숨어있는 의미 읽으면 합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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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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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최종 지원전략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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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9일부터 시작된다. 수험생 대부분은 ‘가’ ‘나’ ‘다’ 모집군별로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3∼5개 정도로 추려놓은 상태. 원서접수가 시작되면 온라인 모의지원과 실시간 경쟁률 등을 참고해 최종 지원대학을 결정하게 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A·B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 실시돼 과거 입시결과를 참고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지원대학을 선택할 수 있을까.

정시모집 실시간 경쟁률에 숨어있는 의미를 읽어내 대학 합격가능성을 높여줄 3가지 팁을 소개한다.

경쟁률 낮은 모집단위 지원할 땐 주의해야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면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경쟁률’에 집중된다. 경쟁률의 변화를 지켜보다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 중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에 지원하려고 하기 때문. 하지만 수험생 대부분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원서접수 마감 직전까지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가 최종 원서접수가 끝나면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적잖이 생긴다.

특히 마감 당일에 특정 시간 이후로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는 대학의 모집단위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고려대는 원서접수 마감 당일 오전 11시 이후로는 실시간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고려대 영어교육과와 건축사회환경공학부의 경쟁률은 각각 0.75 대 1과 1.06 대 1이었다.

하지만 최종 경쟁률은 영어교육과 6.15 대 1, 건축사회환경공학부 5.69 대 1로 치솟았다. 이들 2개 학과는 2013학년도 고려대 정시모집 모집단위 중 경쟁률 1, 2위를 기록했다.

경쟁대학 경쟁률에 주목하라

경쟁률을 분석할 때는 비슷한 합격 성적을 가진 모집단위끼리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계산해야 한다. 특히 비슷한 합격성적을 가진 경쟁대학의 원서 마감일이 다를 경우 이에 따른 수험생의 연쇄 이동을 고려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가’군 고려대와 연세대는 원서접수 마감일이 지난해는 같았지만 올해는 21일과 23일로 다르다. 고려대가 21일 가장 먼저 원서접수를 마감하면 그 경쟁률에 따라 경쟁 모집단위로 분류되는 연세대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의 경쟁률과 지원경향이 달라질 수 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의 상위권 학과를 노리던 수험생은 고려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연세대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연세대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성적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고려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날 경우엔 연세대 지원자가 그만큼 많아질 것으로 판단한 수험생들이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일부 학과로 ‘안전지원’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합격성적의 변화추이 파악해야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학과는 지원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몇 년간 경쟁률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는 모집단위는 올해도 경쟁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모집단위에 지난해 합격 성적을 기준으로 상향지원을 하면 경쟁률이 올라가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모집인원이 10명 이내로 적은 모집단위도 지원 시 주의해야 한다. 이런 학과에는 소신지원하는 학생이 많아 상대적으로 추가 합격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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