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학교 내신 안 좋아도 ‘길’은 있다… 유리한 전형방식 찾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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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합격전략

전동기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수도전기공고 학생들(왼쪽)과 용접실습 수업을 하는 군산기계공고 학생들. 동아일보DB
전동기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수도전기공고 학생들(왼쪽)과 용접실습 수업을 하는 군산기계공고 학생들. 동아일보DB
2014학년도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입시 시즌이 돌아왔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모두 14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마이스터고는 16, 17일 마감하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1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특성화고는 시도 교육청에 따라 12월 말까지 원서를 받는다.

최근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취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 마이스터고는 평균 경쟁률이 3 대 1에 달한다. 특성화고도 2013학년도 전체 경쟁률은 1.14 대 1이지만 인기 있는 특성화고는 경쟁률이 10 대 1을 넘을 만큼 입시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입시에서 합격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마이스터고] 학생부 교과 반영방식 따져봐야

마이스터고는 총 37개 학교에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25명 늘어난 5295명을 선발한다. 한국경마축산고와 완도수산고 2곳이 추가로 지정됐고, 전남생명과학고의 정원이 늘어났다. 마이스터고는 1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꼭 지원하고 싶은 학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같은 전공 분야가 있는 학교 중 전형 방식이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에 지원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마이스터고는 대부분 △학생부 교과 △출결 △봉사 △심층면접 성적 등을 종합해 학생을 선발한다. 학교에 따라 별도의 전공적성 시험과 실기고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적성검사와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마이스터고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이스터고 입시는 최대 50%까지 반영되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교에 따라 내신 성적 반영 학기와 비율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도전기공고는 중학교 1학년 성적을 제외한 중2 1학기∼중3 1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반영 비율은 2학년 1학기와 2학기 각 30%씩, 3학년은 40%다. 부산자동차고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로 모든 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심층면접은 주로 해당 학교 교사와 전공분야 기업 관계자가 함께 진행한다. 수험생은 △지원동기 △지원분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해당 분야에 필요한 자질과 발전가능성 △인성 등에 관련된 질문을 받는다.

민지현 수원하이텍고 마이스터기획부장은 “서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마이스터고의 경우 교과 성적이 합격 커트라인에 있는 학생들은 심층면접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교과 성적 불리하면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노려라

특성화고는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비율이 100%인 학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올해부터 교과 성적이 다소 낮아도 특성화고에 진학할 기회가 늘어났다.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모집정원을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렸기 때문.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학교에 따라 선발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단계 서류평가로 1.5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 심층면접 성적을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서류평가에서는 △자기소개와 학업계획을 쓴 ‘취업희망서’ △출결 △봉사활동 △학생부 교과 △추천서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교과와 출결 성적 등은 이미 확정된 평가요소이므로 취업희망서를 전략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희망서 항목은 주로 △지원동기 △진로 관련 활동(취업 희망 분야와 이유) △입학 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학교생활 계획 △취업에 대한 나의 다짐 등으로 구성된다.

이창호 해운대공고 교육연구부장은 “취업희망서는 항목별로 점수화해 평가한다. 학교마다 취업희망서 항목과 평가기준, 항목별 점수배점 등이 다르니 입시요강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경험이 담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부모나 조부모의 가업을 이을 학생이라면 ‘가업승계자 특별전형’을 활용할 수 있다. 학과별 모집정원의 20% 내외에서 선발한다. △미래설계계획서 △학생부 교과 △출결 △봉사활동 △담임교사 추천서 △면접 성적 등을 종합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학교별 전형 방식은 각 학교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털’(www.hifive.go.kr)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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