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시킨 유니세프 사무총장의 횡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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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기부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가 해임(맡은 일을 그만두게 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후원금 2000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유니세프는 국적, 이념, 종교 등의 차별 없이 전 세계의 불쌍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1946년 설립됐다. ‘피겨여왕’ 김연아 씨는 최근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받은 상금 전액을 이곳에 기부했다. 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을 할 때 유니세프와 손잡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유니세프는 신뢰를 잃게 됐다.

인터넷에는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해 매달 생활비를 덜어 유니세프에 2만 원씩 후원해 왔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는 분노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측은 “후원을 끊겠다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기부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한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더욱 줄어들까 걱정이다.

1950년 이 단체에 가입한 한국은 유니세프 사상 처음으로 유니세프의 ( ㉡ )받던 나라에서 ( ㉡ )해 주는 나라로 변신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지난해 기업과 민간단체, 일반 시민들로부터 모금한 금액은 총 945억 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는 사람은 32만여 명에 달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남을 도울 만큼 경제적 물질적으로 풍요해지면 정신적 도덕적 수준도 그만큼 높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은 일깨워 준다. 동아일보 8월 17일자 사설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잘못한 것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파장을 불러 왔는지 적어 보세요.

② 2-1. 밑줄 친 ㉠을 떠올리면서 다음 글을 읽어 보세요. ‘기부문화’라는 단어를 넣어 이 글을 읽고 느낀 점을 300자 이내로 적어 보세요.

미국은 세계 최고의 자선 활동 국가로 꼽힌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부호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때문만은 아니다.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인들이 자선단체에 기부한 액수는 3000억 달러가 넘었다. 2006년 기준 개인 기부 참여율은 83%, 평균 기부액은 113만 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력에 비해 개인 기부 참여 규모와 액수는 아직 작은 편이다. 2007년 개인 기부 참여율은 55%였고 1인당 연평균 기부액은 10만9000원이었다. 전체 모금액에서 개인 기부액의 비율은 지난 몇 년간 많이 늘었지만 개인 기부 참여는 35% 정도로 미국의 80%, 세계 평균 69.5%엔 크게 못 미친다(동아일보 2009년 12월 15일자 박상대 ‘인류애 실천하는 자발적 기부문화’)

2-2. 내가 현재 기부하는 곳이 있나요? 없다면 어떤 곳에 기부하고 싶은지 적어 보세요.

③ ㉡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인가요?

김은정 동아이지에듀 기자 ejkim@donga.com
#유니세프#기부#도덕적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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