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신문-방송기자 꿈꾼다면 프레시움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세종로 신문박물관 가족투어, 여름방학 추억만들기에 딱!
편집국-방송국-인쇄공장 방문후 나만의 신문 직접 만들어볼까

상상톡톡! 꾸러기 신문교실에서는 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공부한 뒤 나만의 신문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신문박물관 제공
상상톡톡! 꾸러기 신문교실에서는 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공부한 뒤 나만의 신문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신문박물관 제공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햇볕도 쨍쨍한 이번 여름방학. 짓궂은 날씨 때문에 밖에서 뛰어놀 수 없다고요? 그럼 실내에서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동아일보 부설 신문박물관(프레시움·Presseum)으로 오세요. 여름방학을 맞아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았답니다.

신문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 5, 6층에 있어요. 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학부모로 북적입니다. 방학 때마다 신문을 활용해 공부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투어, 어린이 기자 체험, 토요놀이교실-신문과 놀아요 등 총 3개 프로그램이 있지요. 인기가 많아 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겨울방학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몰라요.

○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하는 박물관 투어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투어는 24일까지 열려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하루 3번, 토요일은 4번 진행됩니다. 박물관 안내원에게서 신문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서 문제도 풀 수 있어요. 신문도 직접 만들 수 있답니다.

2일 오후 열린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가 봤어요.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2000년 1월 1일 세계 66개 나라에서 발행된 신문 66종을 볼 수 있죠. “남미 신문들은 밀레니엄 베이비 사진이 1면에 있어요!” 스무 명의 어린이들이 저마다 손가락으로 신문을 가리켰어요. 나라마다 다른 문화적 특성을 비교할 수 있지요.

박물관 안내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 한성순보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신문의 역사를 쉽게 설명해 주세요. 기자들의 취재 현장을 사진과 유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투어 전에 받은 활동지에 그림도 그리고 퀴즈도 풀 수 있네요.

옛날 기자의 책상과 똑같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는 깨알 같은 글씨가 가득한 취재수첩, 원고지, 타자기가 있어요. 20세기 신문을 만들던 기계도 볼 수 있습니다. 펩시, 코카콜라 광고와 아사히 맥주 광고 등 옛날 신문에 실렸던 광고들도 볼 수 있네요.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광고를 살펴보던 신채연 양(11)은 “화장품 광고가 기억에 남아요. 분칠하는 모습이 재미있어요”라며 미소 지었어요.

신문에 실렸던 만화를 모아 놓은 공간도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안내원이 ‘멍텅구리 헛물켜기’, ‘고바우 영감’, ‘두꺼비 영감’ 만화를 설명하자 진지하게 듣던 어린이들이 웃음을 터뜨렸어요. 안내원은 “당시 사회 문제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화를 본 후 어린이들은 바닥에 앉아 활동지에 가장 마음에 드는 신문 속 만화 캐릭터를 연필로 그려요.

기자의 하루를 보여 주는 영상을 다 보고 나면 6층 전시장으로 이동해요. 이곳 스튜디오에서 어린이들은 자기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이 사진은 바로 옆 신문제작용 기계로 전송되지요. 여기서 자신들의 사진을 1면 톱에 실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신문을 만드는 거예요. 기사 제목도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어요. 실제 신문 크기로 인쇄하면 나만의 신문 만들기 끝!

신문 제작에 열심이던 김해준 군(10)은 “신문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어린이 신문 꼬박꼬박 읽을 거예요”라고 소리쳤어요. 해준 군의 어머니 조인성 씨(39)도 “아이와 함께 신문을 공부하고 직접 만들어 보니 뜻깊어요”라며 “신문 읽기가 논술의 기본이잖아요. 아이가 이번을 계기로 신문과 더 친해졌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어요.

○ 어린이들! 신문박물관으로 다 모여라

어린이 기자 체험은 신문 활자에 어느 정도 익숙한 초등학교 고학년생이 도전할 수 있어요. 3일 동안 어린이 기자가 되어 신문 제작 과정 모두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청소년진흥센터로부터 인증받은 ‘청소년수련활동’이죠. 참가하면 여성가족부 장관 명의의 활동기록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신문박물관과 신문인쇄공장을 견학하고 동아일보 편집국, 채널A 방송국을 방문해 기자와 PD를 만나요. 학생들이 직접 취재팀을 꾸려서 신문을 직접 만들어 봅니다.

토요놀이교실-신문과 놀아요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참가할 수 있어요. 신문과 친해질 수 있도록 신문 꾸미기, 만들기 시간을 갖습니다. 총 5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10, 17, 24일 총 3회만 남아 있네요.

10일 열리는 3차 ‘같은 사건? 다른 기사!’에서는 주제가 같아도 기사는 신문사마다 다른 방향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배웁니다. 어린이들은 해설이 없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자기만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는 기사를 직접 작성해요. 17일 4차 ‘만화가 등록문화재라고? Why?’에서는 신문 속 시사만화 작가가 되어 요즘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일을 한 컷의 만화로 그려 봐요. 구체적인 상황에서 핵심 내용을 파악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지요. 24일 5차 ‘인터뷰, 한번 해볼까?’에서는 기자가 되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반대로 취재원이 돼 질문에 답변하는 역할도 해보면서 인터뷰 기사 작성 과정을 이해해 봅니다. 마지막엔 스스로를 인터뷰하면서 자기성찰의 시간도 가져요.

어린이 기자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취재해서 편집회의를 한 다음 모둠신문을 제작해 봅니다. 신문박물관 제공
어린이 기자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취재해서 편집회의를 한 다음 모둠신문을 제작해 봅니다. 신문박물관 제공
○ 학기 중에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

방학 때 참여할 수 없다면 학기 중 상설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세요. ‘상상톡톡! 꾸러기 신문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참가할 수 있어요. 10, 11월 1∼4주 토요일에 오후 2시 반부터 시작되는데, 총 4주의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신문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이어 신문 기사 작성법을 배우고 퀴즈를 풉니다. 신문만화와 신문광고도 배워요. 나만의 신문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11월까지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우리 가족 박물관 나들이’ 가족체험 프로그램도 있어요.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들에 대한 설명도 듣고 우리 가족 앨범을 신문처럼 꾸며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박물관 투어도 토요일 오후 2, 4시에 진행됩니다.

신문박물관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 있어요. 관람료는 일반인(대학생 포함) 3000원, 초중고교생 2000원입니다. 20명 이상 단체는 각각 2000원과 1500원으로 할인됩니다. 3인 가족은 5000원, 4인 가족은 6000원이에요.

궁금한 점은 전화(02-2020-1880)나 팩스(02-2020-1839), 홈페이지(www.presseum.or.kr)를 이용해 물어보세요.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오신혜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