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경제-문화 활성화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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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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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 개통 6개월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이 지역 개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산시 계양동 남매지 일대로 역세권 도시개발과 공원조성 사업이 한창인 모습. 경산시 제공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이 지역 개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산시 계양동 남매지 일대로 역세권 도시개발과 공원조성 사업이 한창인 모습. 경산시 제공
대구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경북 경산 구간이 지역 활성화의 ‘비타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통 후 승객이 꾸준히 늘었고 지역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연장 구간인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3.3km) 승객은 지난해 11월 최다 이용객인 52만5282명을 기록했고 겨울방학 기간인 1월에도 37만8851명이 이용했다. 영남대역은 하루 평균 1만1000여 명이 이용했다. 연장 덕분에 도시철도 1, 2호선 전체 승객도 최근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36만 명으로 개통 전 32만 명보다 4만 명 늘었다.

3개 역 주변에는 승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정평역에 경산의 풍경 사진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임당역과 영남대역에는 영화 시사회와 음악공연, 미술 및 한지공예품 전시회가 번갈아 열린다. 경산지역 병원들은 무료 건강검진도 해준다.

상권도 활력을 찾고 있다. 논밭과 공장뿐이던 임당역 주변에는 제과점과 커피전문점,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등장했다. 대구대 등 경산권 소재 대학들이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시내버스 노선(2번, 2-1번)이 추가돼 교통량도 크게 늘었다. 역 주변에 주차해 두고 지하철로 대구 시내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도 많다. 직장인 김수진 씨(32·여·경산시 중방동)는 “지하철이 생겨 출근시간이 30분 정도 줄었고 기름값도 아끼게 됐다”고 했다. 5월 중 임당역 주변 아파트(560여 가구) 상가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역세권 개발 사업도 활발하다. 경산시와 경북도개발공사는 2016년까지 590억 원을 들여 임당동 9만7000m²(약 2만9000평)에 주거 및 상업지구와 환승주차장을 조성한다. 임당역에서 500여 m 떨어진 남매공원 조성 사업은 6월까지 마무리된다. 계양동과 중방동 일대 38만 m²(약 11만4000평)는 휴식레저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며 2.5km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음악분수, 연꽃단지, 구름다리도 만든다. 최영배 경산시 도시과장은 “임당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일대가 새로운 부도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양읍과 와촌면 일대 391만6000m²(약 118만 평)에 2021년까지 9626억 원을 투자하는 이 사업은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와 첨단의료기기신소재개발단지, 교육연구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상반기에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이 통과돼 순조롭게 추진되면 경산은 교육 문화 산업이 동반 성장해 지역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철도#경북 경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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