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구려사 왜곡’ 담긴 美의회 동북아 보고서, 한국 항의에 발간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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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지난달 말 중국과 한반도 등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지정학적 관계를 조명하는 보고서를 내려고 했다가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한 중국의 역사왜곡을 고치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보고서 발간 일정을 연기했다.

▶본보 10월 29일자 A2면… 美의회, 北정권 붕괴때 中개입 대비 나섰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6일 “미 의회조사국(CRS)이 지난달 말 발간하기로 했던 동북아 관련 보고서에 대해 우리 측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보고서를 발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 의회가 북한 정권 붕괴로 한반도에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이 북한 영토에 대한 자국의 연고권을 주장하면서 물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작성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 첫 부분에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는 주장을 담은 중국 측 자료가 그대로 인용될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와 학계에서 우려를 표시했다.

CRS는 일단 보고서 발간을 연기하고 동북아 역사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한국 등 주변국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고구려왜곡#미의회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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