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자유로 달려보셨죠… 말목장-수목원-허브농원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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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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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코스 곳곳에 명소… 임진강 따라 맛집 탐방도

‘한국의 아우토반’이라는 별명을 가진 자유로를 차로 달리다 보면 늦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은 파주시 광탄면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문화수목원 제공
‘한국의 아우토반’이라는 별명을 가진 자유로를 차로 달리다 보면 늦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은 파주시 광탄면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문화수목원 제공

‘늦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자유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는 건 어떨까. 자유로에서 연결되는 경기 북부 지역 곳곳에는 늦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고양 원당에는 드넓은 초원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이 보인다. 마사회가 운영하는 원당종마목장. 흰 목책 사이로 펼쳐지는 여유로운 풍경이 기분 전환을 하기에 좋다. 좁은 오솔길 언덕을 지나면 초원을 뛰노는 말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단체 관람을 신청하면 마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말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말타기도 할 수 있다. 이곳의 은사시나무 길은 겨울 눈 내린 뒤 분위기가 그만이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겨울에는 오후 4시까지만 개방한다. 종마목장 바로 옆 서삼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왕릉. 인근 허브농원에 들러 라벤더 로즈메리 민트 등 그윽한 허브차 한잔에 취해도 좋다.

행주대교부터는 본격적인 자유로 드라이브길이 시작된다. 한강을 왼편에 두고 활주로 같은 도로를 40여 km 달리다 보면 당동나들목이 나온다. 인근의 화석정은 율곡 이이가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논하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반구정은 황희 정승의 유적지. 황희 정승이 갈매기와 노닐던 사연이 전해 내려오는데 실제로 독수리의 서식지가 인근에 있어 하늘을 맴도는 독수리 무리를 구경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해 허기가 진다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것도 좋다. 인근 식당 대부분이 한강, 임진강에서 잡은 장어, 참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맛집이다.

자유로 문발나들목에서 파주 금촌 방향으로 나가면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벽초지문화수목원을 만날 수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맛이 일품이다. 수목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100m 남짓한 주목나무 터널. 주목나무를 길 양쪽에 심어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 이 길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터널을 지나면 확 트인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잔디광장 주변에는 갖가지 조각품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는 것이 유럽의 어느 공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로 입장료는 6000원(성인 기준). 입장료와 이용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 홈페이지(www.bcj.co.kr)에서 확인해야 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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