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GCF 유치로 날개 단 송도 국제도시]<中>기반시설 확보는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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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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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조기착공 - 컨벤시아 확장이 관건

내년에 GCF 사무국이 회의장으로 사용할 송도컨벤시아. 인천시는 이 회의장 확장 사업에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내년에 GCF 사무국이 회의장으로 사용할 송도컨벤시아. 인천시는 이 회의장 확장 사업에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인천시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송도국제도시의 편리한 접근성을 알려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세계 182개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되는 동북아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

이와 함께 시는 사무국 유치에 따른 기반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3개 건의사항을 정부에 제출했다.

우선 정부가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을 조기 착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각국 대사관 101곳이 있으며 인구 1000만 명이 거주하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져야 내년 3월부터 입주할 GCF 사무국 직원과 외국 관계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무국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10년 9월 GTX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3개 노선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A노선(길이 46.2km)과 인천 송도국제도시∼서울 청량리를 잇는 B노선(길이 48.7km), 경기 의정부시∼군포시를 잇는 C노선(길이 45.8km) 등이다. 이 가운데 4조6337억 원이 투입될 B노선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기점으로 인천시청∼부평∼부천∼신도림∼여의도국제금융센터∼용산국제업무지구∼서울역을 거쳐 청량리가 종점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도심을 오가는 데 20분대면 가능하고, 청량리까지는 33분 걸리게 된다. 수도권 전역을 1시간 이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시는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국제회의장인 송도컨벤시아 확장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GCF 사무국이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면 뒤따라 금융과 기술, 환경, 법률 관련 단체 등이 대거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간 120차례가 넘는 GCF 관련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참석자와 수행원 등을 감안하면 매년 수십만 명이 송도국제도시에 머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관광·전시·컨벤션(MICE·Meeting, Incentive Travel, Convention, Exhibition)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GCF 이사국에 회의장으로 제공할 송도컨벤시아의 회의장(4020m²)과 전시장(8416m²)이 너무 비좁아 회의를 제대로 개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16년까지 송도컨벤시아의 회의장(2363m²)과 전시장(8400m²) 면적을 늘리는 2단계 사업비(1843억 원)의 절반을 정부에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시는 15일 정부가 내년에 설립하기로 세계은행(WB)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한국사무소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해 줄 것도 건의했다. GCF와 세계은행의 원활한 업무 협조를 위해 한국사무소를 송도국제도시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지식공유 포럼에 참석한 세계은행 김용 총재를 만나 한국사무소를 송도에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김 총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무소 유치 도시는 12월까지 결정된다.

유영성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정부가 GCF 유치에 따른 건의사항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융자심사 결과 등을 종합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녹색기후기금#송도국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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