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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대포폰, 공천헌금 수사의 열쇠?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14 11:40
2012년 8월 14일 11시 40분
입력
2012-08-14 11:22
2012년 8월 14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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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통화기록만으로는 증거 못돼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들이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검찰이 확인한 것은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4·11 총선 때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자원봉사자인 이모 여성의 휴대전화를 썼다는 정도. 조 씨와 이 씨는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 씨로부터 공천청탁 자금 등의 명목으로 3억 원을 건네받은 지난 3월15일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에게 이 대포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정 씨는 이날 현 전 의원이 조 씨에게 보낸 답장 메시지를 봤다고 진술했지만 현 전 의원의 휴대전화 발신내역에는 관련 기록이 없다.
이 때문에 현 전 의원도 대포폰을 쓰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아직 현 전 의원의 대포폰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고, 조 씨의 대포폰에도 현 전 의원이 보낸 메시지가 없었다.
조 씨가 "현 전 의원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라고 속이며 언뜻 보여준 다른 메시지를 정씨가 오해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현 의원과 현 의원의 남편이 대포폰을 쓰면서 3월15일을 전후해 조 씨와 수차례 통화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제3자가 대포폰으로 이들을 연결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처럼 대포폰과 관련한 소문이 무성하지만 실체가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실정이다.
조 씨의 대포폰마저 아직 검찰이 확보하지 못해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가 오갔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검찰이 이들 대포폰을 확보해 통화내역을 분석하거나 메시지를 복원한다고 하더라도 공천로비나 금품전달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면 수사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평소 친분이 있는 이들이 통화를 했다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해서 돈을 주고받았다는 증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통화내역이나 통화당시 위치 등이 당사자들의 거짓 진술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당사자들이 실명폰이든, 대포폰이든 어떤 내용으로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알맹이가 빠진 기록은 수사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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