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대입 입학사정관전형 서류작성 완전정복]<3>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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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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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포트폴리오, 핵심만 간추려 강조해야

포트폴리오 목록표를 작성 할때는 자신의 활동 이력을 관심사, 봉사활동, 수상실적 등 큰 갈래로 나눈 뒤 해당 항목끼리 모아 기입하는 게 좋다.
포트폴리오 목록표를 작성 할때는 자신의 활동 이력을 관심사, 봉사활동, 수상실적 등 큰 갈래로 나눈 뒤 해당 항목끼리 모아 기입하는 게 좋다.
대입 입학사정관전형 지원자들이 서류평가 항목 중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게 포트폴리오다. 일부 지원자는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사과상자에 가득 담아 보내 입학사정관들이 진땀을 뺄 정도. 이처럼 포트폴리오 경쟁이 과열되자 최근 대학들은 포트폴리오 분량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지원자들은 불안하고 궁금하다.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사로잡을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작성할까.

○ 포트폴리오 경쟁력은 목록에서부터!

포트폴리오의 첫인상은 목록 표에서 나온다. 보통 5, 6개의 공란에 자신이 제출하는 자료의 항목을 기입하도록 돼있다. 입학사정관은 이 목록을 바탕으로 첨부서류·자료를 평가한다.

입학사정관들이 추천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자신이 가장 강조할 이력부터 기입하는 것. 사학과 지원자라면 굳이 수학·과학 성적우수상을 상위 목록에 배치할 필요가 없다. 또 △지망분야 관련 활동 △동아리 활동 △수상 실적 등으로 영역을 나눈 뒤 이에 해당하는 사항을 각 난에 기입한다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인상을 줄 수 있다.

다양한 활동 이력 중 한정된 분량에 무엇을 담을지를 고르는 것도 문제다.

두시현 동국대 입학사정관은 “자신의 지망 학과·진로와 연관된 활동을 중심으로 담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포털사이트 ‘지식in’ 코너에서 경제 분야 질문에 꾸준히 답을 올린 기록을 제출한 경영학과 지망생의 사례나 요리·식품 관련 파워블로거로 활동한 기록을 집중 소개한 광고홍보학과 지망생의 경우가 좋은 예.

반면 고교 생활 중 자신의 희망진로가 수시로 바뀌었거나 자신의 활동 내용이 지망 학과와 긴밀히 연결되지 않더라도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해당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새롭게 깨달은 점을 진솔하게 소개하면 된다.

유신재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예를 들어 정치외교학과 지망생이 농구동아리나 교내 밴드 활동에 참여한 기록을 소개할 경우 그 속에서 배운 리더십과 배려심, 협동심 등을 자신의 미래 진로와 연결해 설명을 덧붙이면 된다”고 조언했다.

○ 사진·상장 등 증빙자료는 꼭 필요한 것만!


포트폴리오에 담는 사진·상장 등 증빙서류는 자기소개서에 담긴 내용 중 반드시 증명이 필요하거나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싣는 게 좋다. 하지만 상당수 지원자는 포트폴리오에 자신이 보유한 상장·증명서·사진을 최대한으로 싣는 반면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담지 않는 실수를 범한다.

입학사정관들은 “평가자 입장에선 지원자가 한 가지 활동을 했더라도 이것이 자신의 가치관과 지망 분야, 진로 설정에 어떻게 도움이 됐고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를 충분히 설명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런 점이 불충분하면 아무리 눈길을 끄는 활동 이력이 많더라도 좋은 평가를 못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비슷한 내용의 상장·증명서를 작게 축소해 1개 지면에 서너 개 이상 담을 경우 평가자가 그 내용을 육안으로 알아보기 어려우므로 오히려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수상기록은 따로 증빙서류를 담지 않아도 된다.

○ 지나치게 전문적인 편집·구성은 감점요인 될 수도

포트폴리오 중에는 책으로 엮거나 전문적인 편집기술을 이용해 디자인한 것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러나 디자인과 인쇄에 시간과 비용을 지나치게 소모한 흔적이 보이거나 다른 편집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듯한 인상을 줄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두시현 동국대 입학사정관은 “한 지원자는 매일 신문에서 한자(漢字) 코너를 오려 종이에 붙인 뒤 공부한 자료 중 일부를 제출했다. 너덜너덜해 보이는 상태였지만 지원자가 지망 전공과 관련해 꾸준히 공부한 점을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신재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디자인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 중 중요도를 가려 핵심 이력을 뽑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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