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교육계 PEOPLE] ‘창의나비’ 개발, 남윤정 한솔교육 출판콘텐츠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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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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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다양한 체험… 창의력이 쑥쑥 자라죠”

남윤정 한솔교육 출판콘텐츠사업본부장은 “아이 스스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면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남윤정 한솔교육 출판콘텐츠사업본부장은 “아이 스스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면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교육현장에서 ‘창의적 인재’가 중요시되면서 많은 학부모가 유아 때부터 자녀의 창의력 향상에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특정 교구나 교재에만 의존할 뿐 창의력 교육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최근 한솔교육이 선보인 가정용 창의력 향상 교육프로그램 ‘창의나비’ 개발을 담당한 남윤정 한솔교육 출판콘텐츠사업본부장을 만났다. 그는 20년간 유아 대상 교육콘텐츠 개발에 몸담았던 유아교육전문가다. 남 본부장을 통해 창의력 교육시기와 효과적인 창의력 교육 지도방법을 알아보자.

○ “창의력 교육, 만 2∼4세가 적기”

창의력 교육,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효과적일까?

남 본부장은 “만 2∼4세 때가 창의력 교육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아이의 창의력은 인간의 뇌 중 문제해결과 가치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시기에 전두엽이 가장 활성화된다는 것. 이는 창의나비 개발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조형숙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 설명이다.

“(조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출생 당시 무게가 350g에 불과한 인간의 뇌가 만 3세 때 성인의 70% 수준인 1000g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뇌세포가 급속도로 발달한다는 뜻이지요. 이때 집중적으로 창의력 교육을 해야 합니다.”(남 본부장)

그렇다면 유아기 때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교육·지도해야 할까?

남 본부장은 “교재와 교구 중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이를 통합한 놀이중심의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놀이중심 교육이란 특정 주제를 다룬 교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쌓은 뒤 이와 동일한 주제의 교구를 직접 가지고 놀면서 습득한 지식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이를 통해 표현력, 문제해결력, 응용력 등 창의력의 기반이 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게 남 본부장의 설명이다.

“창의력 교육은 지식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학습’이 아닙니다. 앉아서 책을 읽고 특별한 기능을 가진 교구를 만지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게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 “올바른 창의력 교육은 놀이!”

한솔교육이 올 6월 출시한 창의나비는 유아 창의력 교육에 대한 남 본부장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개발기간만 약 1년 8개월. 유아교육과 교수, 유아교육 전문가, 유아 대상 디자인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자문위원이 개발에 꾸준히 참여했으며 매달 학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샘플테스트를 진행했다.

창의나비 프로그램의 핵심은 ‘놀이’다. 이 프로그램은 △창의활동집 △창의그림책 △교구 △학부모가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아이는 창의활동집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지식을 체험하며 익힌다. 이후 같은 주제를 다룬 그림책을 읽으며 상상력의 범위를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구를 가지고 놀면서 지식을 활용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예를 들어 ‘알’이 주제라면 창의활동집을 통해 아이들은 알 모양의 그림을 이리저리 조작하면서 ‘알은 둥그렇고 굴러간다’는 특성을 이해한다. 이후 여우가 커다란 알을 주운 뒤 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다른 동물들에게 ‘돌’ ‘공’이라고 속인다는 내용을 담은 창의그림책을 읽는다. 이를 통해 ‘알과 비슷한 속성을 가진 다른 사물은 무엇이 있을까’를 상상해본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학부모와 함께 알 모양의 교구를 가지고 놀면서 알의 특성을 활용한 나만의 놀이를 만들어내고 즐긴다.

남 본부장은 “학부모 가이드북에는 책이 어떤 목적으로 구성돼 있고 각각의 페이지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 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면서 “자녀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부모를 위해 한솔교육 창의력 지도교사가 방문교육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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