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2012 드림걸스 데이 축제’ 스포트라이트 받은 댄스경연

  • Array
  • 입력 2012년 7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넘치는 끼, 스포츠 활동으로 승화… “스타 된 것 같아요”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특별시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드림걸스 데이 축제’에서 치어리딩을 선보인 서울 광진구 동자초 ‘블링블링’팀()과 K팝 댄스를 선보인 서울 서초구 방현초 ‘방현댄스동아리’팀. 이성은 기자 sunmin112@donga.com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특별시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드림걸스 데이 축제’에서 치어리딩을 선보인 서울 광진구 동자초 ‘블링블링’팀()과 K팝 댄스를 선보인 서울 서초구 방현초 ‘방현댄스동아리’팀. 이성은 기자 sunmin112@donga.com
전국 초등학교에서 주 5일 수업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4개월. 토요일이면 학교에서 평소 배우고 싶었던 스포츠활동을 하거나 박물관,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습 효과를 거두는 초등생들이 늘고 있다. ‘토요 스포츠데이’나 ‘토요 스포츠클럽’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토요일 프로그램. 여학생들은 특히 치어리딩, 케이팝 댄스, 스포츠댄스에 관심이 높다.

지난달 23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서울특별시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드림걸스 데이 축제’는 이러한 현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행사. 올해 처음 열린 이 축제는 초중고교 여학생들의 스포츠 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은 댄스경연. ‘표현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댄스경연에는 여학생 댄스동아리 50여 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초등생 팀도 13개나 됐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서울 서초구 방현초 ‘방현댄스동아리’팀을 담당하는 진용임 교사(41)는 “토요 스포츠데이 프로그램 중 ‘방송댄스부’를 통해 모인 학생들이 팀을 꾸렸다. 매주 토요일이면 100분씩 외부 강사에게 수업을 받는다”면서 “학생들의 넘치는 끼를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치어리딩은 ‘밝은 표정’과 ‘환상적인 호흡’이 포인트예요. 우리의 치어리딩을 보는 관객 모두에게 에너지를 팍팍 드리겠어요!”

서울 광진구 동자초 ‘블링블링’팀 6학년 이시원 양이 말했다. 치어리딩은 함께 응원하는 다른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기 위한 춤인 만큼 몸은 힘들더라도 활짝 웃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아슬아슬한 고난도 동작을 연습을 통해 완벽하게 선보이는 것도 치어리딩의 묘미. 인간 피라미드를 쌓을 때는 위로 올라가는 역할인 ‘톱’, 아래서 받쳐주는 ‘베이스’, 탑이 휘청거릴 때 옆에서 지지하는 ‘스포터’의 호흡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잘 맞아야 한다.

서울 노원구 연촌초 ‘SWAN’팀 5학년 박혜림 양은 “치어리딩은 특히 팀원의 협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절친’”이라고 자랑했다.

한편 케이팝 댄스 순서가 되자 걸 그룹 ‘소녀시대’가 TV에서 입고 나올 법한 의상을 똑같이 맞춰 입은 소녀 14명이 등장했다. 서울 방현초 ‘방현댄스동아리’팀. 이들이 무대에 등장하자 사람들은 마치 진짜 소녀시대가 나타난 듯 함성을 질렀다.

“요즘 뜨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케이팝이죠! 모두 잘 아는 케이팝 가수의 춤을 출 때는 관객들이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환호를 보내주어서 기분이 짜릿해요.” 이 팀 6학년 송은이 양이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의 춤을 따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서울 강남구 논현초 ‘댄스Go’팀 5학년 김수민 양은 “학교 운동장에서 연습하면 모르는 친구들까지 창문으로 내다보는데, 마치 진짜 케이팝 스타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스포츠댄스는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에서도 인기가 높다. 스포츠댄스의 한 종류인 ‘자이브’에 트위스트가 가미된 무대를 선보인 서울 서초구 서초초 ‘서초차밍댄스동아리’팀은 스포츠댄스의 매력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점’을 꼽았다. 이 팀 3학년 손민교 양은 “스포츠댄스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만큼 언제 어디서 추더라도 유행을 타지 않아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같은 팀 5학년 김가빈 양은 “원래 정해진 안무를 그대로 추지 않고 우리가 원하면 안무를 수정하면서 창의적으로 출 수 있다는 것도 스포츠댄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