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역사공부 “재미가 답인줄 아뢰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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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처음 접하는 초등 5학년
전기-체험활동-영화 ‘참고서’

역사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인터넷이나 영화로, 또는 현지 답사를 통해 확인시키면 학습효과가 크다. 사진은 영화 ‘황산벌’. 동아일보DB
역사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인터넷이나 영화로, 또는 현지 답사를 통해 확인시키면 학습효과가 크다. 사진은 영화 ‘황산벌’. 동아일보DB
초등학생은 5학년부터 역사과목을 공부하게 된다. 6학년 1학기에 들어갔던 과목이 새 교육과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내려왔기 때문이다.

역사는 고조선부터 조선까지를 모두 다루는 과목이고 중고교까지 이어지므로 처음부터 잘 배워야 한다. 초등학교 때 흥미를 잃으면 역사 공부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 5학년은 아직 어린 나이라 교과서를 외우기보다는 책, 독후활동, 시각자료를 통해 친근감을 갖게 하는 방식이 좋다.

예를 들어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의 전기를 읽게 하면 효과적이다. 주요 사건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계기가 된다. 초등학생에게는 고구려를 대표하는 광개토대왕, 백제의 마지막 영웅 계백, 신라의 삼국통일을 주도한 김춘추 김유신과 해상왕 장보고 전기를 전문가들이 추천한다.

책을 읽은 뒤에는 정리하거나 활용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계백 전기를 읽었다면 △개인적 일화 △백제인의 문화와 생활 △백제의 성립에서 멸망 및 신라와의 관계를 정리하게 한다. 이때 또래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고 글로 써보게 하면 좋다. 글은 역사 속 인물과의 인터뷰, 역사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역사책을 읽고 체험학습을 하면 일석이조다. 이런 경우에도 체험을 다녀오고 나서 자료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봤던 내용과 무엇이 달랐는지,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인지를 적고 의문점을 찾도록 하는 식이다. 체험문은 일기 수필 기행문 안내문 신문기사의 형식으로 써볼 수 있다.

사진이나 그림과 같은 시각자료가 있으면 역사를 더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다.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의 이언정 선임연구원은 “아이가 읽는 역사책에 일러스트 그림만 있다면, 유물 유적 위인의 실제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여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래야 책 내용을 떠올리기 좋고 체험학습을 갈 때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극이나 영화도 효과적이다. 황산벌 전투에 대해 공부한 뒤에는 영화 ‘황산벌’이나 드라마 ‘계백’을 통해 당시 군인의 의복이나 전투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초등5학년#역사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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