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토요일부턴 아이들과 뭘 하나?]교육당국은 초등생 위한 대책만… 중고생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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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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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돌봄교실 3000곳 운영
체험학습-문화학교 등 계획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6월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 계획을 예고하면서 부처별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토요일에 혼자 지내거나,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가는 부작용을 막으라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이고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가 ‘토요일 활용법’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에 50억 원 정도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주5일 수업제에 따른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선도 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지역 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했다. 교육 당국의 가장 큰 고민은 부모가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는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의 ‘나홀로 학생’을 어떻게 돌보느냐는 점. 주5일 수업으로 중산층 이상은 주말을 여유롭게 또는 계획적으로 보낼 수 있지만 저소득층은 사정이 다르다.

이런 점을 감안해 토요일에 초중고교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나홀로 학생들을 방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토요돌봄교실을 전국적으로 3000곳 운영하는 방안이 대표적. 또 학원이 아니라 학교에서 주말을 보내도록 43억 원을 들여 방과후학교 토요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보다 좀 더 세심하게 보호해야 하는 취약 계층 학생들을 지역아동센터가 맡도록 했다. 이 센터는 방과 후와 주말에 주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운영했는데 3200곳을 연내에 3500곳으로 늘리면서 식비 등 운영비를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험학습이나 이색적인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토요문화학교, 현장체험형 학습여행, 청소년 여행문화학교, 문화재탐방 박물관학교 등 형식과 대상이 다양하다. 가령 ‘어린이박물관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보면 초등 1∼3학년 가족을 위해서는 고구려 벽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초등 4∼6학년 가족을 위해서는 생활 속의 고고학을 강의한 뒤 실습을 하는 식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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