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쉬운 수능’… 고득점 위해 EBS연계 문제 실수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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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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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EBS 학습전략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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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이다. 올해의 화두는 ‘교육방송(EBS) 교재 연계율’과 ‘쉬운 수능’. EBS 교재와 연계돼 출제되는 문제에서 실수를 줄이느냐가 고득점의 관건이다. 변수는 역배점 문제. ‘쉬운 수능’ 방침에 따라 쉬운 문제에 많은 점수를 주고 어려운 문제에 적은 점수를 배정하는 식으로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에서 역배점 문제가 적잖이 출제됐다. 남은 기간에는 EBS와 연계돼 난도는 다소 낮지만 배점이 높은 문제에서 실수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역별로 실수하기 쉬운 대표적 EBS 연계유형과 학습전략을 살펴보자.》
○ 언어… EBS 지문으로 배경지식 쌓아라!

경제학에서는 가격이 한계 비용과 일치할 때를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본다. ‘한계 비용’이란 재화의 생산량을 한 단위 증가시킬 때 추가되는 비용을 말한다. 한계 비용 곡선과 수요 곡선이
만나는 점에서 가격이 정해지면 재화의 생산 과정에…(후략)

35.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때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극대화된다.

② 가격이 한계 비용보다 높은 경우에는 한계 비용과 같은 경우에 비해 결국 그 재화의 생산량이 줄어든다.

③ 공익 서비스와 일반 재화의 생산 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조건은 서로 같다. (후략)

9월 모의평가 중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수학지문에서 출제된 27번과 경제지문 관련 35번 문항.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했지만 오답률이 높은 이유는 지문에 익숙하지 않은 용어와 개념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계비용 △일반재화 △좌표 같은 수학 및 경제 개념이 등장했다. 이런 유형은 지문에 개념적 정의가 나오지만 배경지식이 없다면 지문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떨어지게 되므로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정지웅 이투스 언어영역 강사는 “언어영역은 지문에 주어진 조건만을 가지고 문제를 풀면 되기 때문에 배경지식은 필요없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다. 고교 수준을 넘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일 뿐”이라면서 “지문에 등장하는 개념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문제를 실수 없이 빠르게 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은 한 달간 EBS 교재 지문을 활용해 배경지식을 쌓자.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경제, 과학 관련 지문을 따로 모아 읽으면서 지문에 나온 개념을 이해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수리… 말로 설명하듯 수학 기본개념 정리!


인문·자연계열 공통문항이었던 9월 모의평가 28번은 EBS 수능특강 교재에 나온 문제에서 수치만 바꾸는 정도로 변형됐지만 오답률은 높았다. 풀이과정이 까다롭지는 않았다. 보기 (나)에 문장으로 서술된 내용을 수학적 수식으로 바꿔내는 것이 풀이의 관건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주어진 문장을 수식으로 변환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박승동 서초메가스터디 수리영역 강사는 “EBS 연계문제를 대비한다며 암기한 수식에 주어진 조건만 대입해 문제를 푸는 연습만 반복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면서 “수학문제를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말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듯 문제를 풀어보면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명확히 모르는 개념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남은 한 달 동안 EBS 교재에 문장 형태로 주어진 수학적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듯 말하면서 푸는 연습을 하자. 수학교과서 목차에 있는 단원의 제목을 써보는 것도 개념정리에 도움이 된다. 미분법 단원에서는 평균값 정의, 미분계수, 도함수의 정의 같은 개념이 제목으로 등장하기 때문.

외국어… EBS 지문 주제 정리로 빈칸 추론 문제 대비

27. ________ is aggravated by the overabundance of information at our disposal. While this is obvious enough in some realms…(중략) even when the information set seems less cluttered, information overload,a state of confusion and decision avoidance, can still occur. (후략)

① Difficulty in assessing information

② The shortage of trustworthy informants

③ Mental fatigue caused by misleading information

④ Indeterminacy arising from indirect information

⑤ The complexity of altering consumer behavior

빈칸추론 문제는 외국어영역 고득점을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다. 9월 모의평가에서 EBS교재와 연계된 문제 중 오답률이 가장 높은 27번 문제 역시 빈칸추론 문제였다. 빈칸추론 문제에서 실수하는 이유는 빈칸에 들어갈 보기에 나온 어휘나 구문이 해석되지 않거나, 해석은 됐지만 지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학, 예술, 철학 같은 까다로운 지문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지문에 등장하는 어휘가 선지에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실수할 가능성도 높다.

남은 한 달간 EBS 교재 내용 중 주제, 제목, 요지, 문단요약을 묻는 문제유형을 뽑아 그 지문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자. 이런 유형은 빈칸추론 문제로 변형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출제기준에 따르면 ‘문제의 빈칸을 만들 때는 지문의 주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한다’는 기준이 있다.

정진원 청솔학원 외국어영역강사는 “빈칸추론 문제에 대비해서는 ‘수능완성 외국어영역’과 ‘수능특강 고득점 N제 외국어영역 330제’를 중점적으로 보면 효과적이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돼 지문이 수능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문을 읽고 논지와 주제문장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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