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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거? 1년반 사이 3번” 비용 1000억원 넘게 들어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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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6 12:08
2011년 8월 26일 12시 08분
입력
2011-08-26 12:00
2011년 8월 26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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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즉각 사퇴를 발표해 10월 보궐선거가 예고되면서 서울시는 1년 반 사이에 3번의 선거와 투표를 치르게 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시가 지난해 6.2지방선거와 이번 8·24주민투표에 이어 10월 보궐선거를 연달아 치르게 되면서 공무원 사회에서는 잦은 선거로 인한 '정치적 줄서기' 양상이 표출돼 적잖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시청과 산하기관 등의 직원들은 향후 변화할 시정방향이나 정책과 관련한 의견 개진을 꺼리며 입을 닫아왔다.
시의 복지관련업무를 맡고 있는 한 직원은 익명을 요구하며 "투표가 끝나고 시장이 사퇴한다고 해도 시정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워낙 민감한 시국이라 복지정책은 물론 다른 모든 시정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기가 조심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같은 공직사회 갈등이나 정책의 혼란에다 비용도 만만찮게 들어간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는 시장과 교육감 등 8개 부문 선거에 약 875억9000만원, 이번 주민투표에는 180억원이 각각 들었고 10월 보궐선거에는 300여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반 사이에 서울시에서만 약 1350억원을 선거와 투표에 '혈세'를 쓰는 셈이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곤혹스럽다"며 "선거나 투표가 있을 때마다 당일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전 비용과 사후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고 말했다.
잦은 선거와 투표에 대해 시민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울 시민 박모(24·여·직장인)씨는 "먹고 살기도 힘든데 이런저런 정보를 다 챙겨서 매번 투표하러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벌써 선거가 몇 개냐. 보궐선거를 한다니 별로 중요하단 느낌이 안 들고 참여하고픈 마음도 예전보다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모(38·직장인)씨도 "이번 무상급식 투표는 했다. 워낙에 시끄럽다보니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선거라는 게 기본적으로 권리이자 의무라 생각해 참여는 하지만 선거라는 게 정쟁에 계속 이용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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