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수능 분석]모의평가 이후 학습전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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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변형 문제가 교재 밖 출제보다 어려워

6월 모의평가는 대입 수험생이 올해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정보다. 시험 결과를 토대로 남은 기간의 학습 및 지원 방향을 정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모의평가처럼 쉽게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시험이 쉬웠던 가장 큰 이유는 EBS 교재를 거의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EBS 교재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EBS에서 익숙한 문제라고 쉽게 생각하다가 실수로 틀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은 EBS에 나온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꾸준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에게는 변별력을 위한 한두 개의 고난도 문제가 더욱 중요해졌다. 만점자가 많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틀리면 등급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

상위권 학생은 EBS의 쉬운 문제뿐만 아니라 고난도 문제도 다뤄야 한다. 고난도 문제를 풀면서 정답처럼 보이는 오답을 골라내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실수도 줄일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문항(전체의 30% 정도)은 예상과 달리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 많다. 오히려 EBS와 연계됐지만 변형한 문제가 더 어려웠다. 연계되지 않은 30%도 EBS 교재 위주로 공부하면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만점자가 속출한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수시 모집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의 62%를 선발하는 수시는 수능을 거의 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등급 선으로 강화하는 추세라서 기본적인 등급은 유지해야 한다.

수능 문제가 이번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금까지 정시만 노렸던 수험생이라도 수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은 “정시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수시에서 지나치게 상향 지원을 하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지원 대학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의평가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수시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이 꾸준히 오르는 중이라면 이번 모의평가 성적보다 조금 높은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하고 성적 향상이 어렵다면 현 수준에서 적정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성적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면 모의평가 등급에 맞춘 적정선의 대학에 수시 지원을 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모의평가보다 떨어질 것에 대비해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안정적인 대학에도 지원하는 것이 좋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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